[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지난해 말 동료의원 폭행사건으로까지 비화됐던 특정 시의원의 사업장이 소재한 농산물도매시장 보수예산을 삭감시킨지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부활시켜 사전 교감 의혹이 일고 있다.
5일 순천시와 의회에 따르면 해룡면 농수산물도매시장 CCTV 선로 및 카메라 교체 예산 3000만원과, 채소동 도색 사업비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예산을 올 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했다.
시는 기존 설치된 CCTV 49대와 채소동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와 건물 이미지를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잦은 도난사고에 대비해 공적인 용도의 예산편성이라는 입장이다.
CCTV선로 및 카메라 교체와 도매시장 채소동 도색이 공용시설에 포함되느냐 여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에는 주모 의원의 아내가 운영하는 남도청과를 비롯해 순천원협, 남일청과 등 3개 도매법인이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해 말 농산물도매시장 예산삭감을 이유로 서모 의원을 폭행한 바 있다.
상정된 예산은 상임위 배정과정에서 또 다시 서갑원(전 국회의원)-노관규(전 시장) 계파간에 해묵은 갈등을 폭발시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2001년 도매시장이 개설된 이후 한번도 도색을 하지 않아 도색이 필요하며 도난사고 예방을 위한 공공부문 예산 편성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