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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휘는 배터리 美 특허…관련 산업 초미의 관심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7.05 11: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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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회심작을 내놔 상황 돌파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Patently Apple' 블로그는 애플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특허당국으로부터 2개의 괄목할 만한 특허권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블로그는 격주간으로 애플과 관련한 각종 흥미로운 기술적 소식들을 전하는 전문 채널이다.

이 소식에 따르면 애플은 휘어지는 배터리 관련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번 '휘어지는 배터리 팩'에 관한 특허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 및 제반 상품 영역에서 애플의 목소리를 키울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로 상품의 무한한 개념 확장, 예를 들어 휘어지는 아이폰이나 스마트워치의 출시가 가능해진다는 소리다. 그간 배터리 문제에 있어 애플 기술팀은 특정한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경지에는 도달해 있었다. 다만, 기존에는 휘어지는 기능까지는 지원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기술은 상품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점에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휘어지는 기술을 확고하게 성사하고 이를 특허로 인정받음으로써 앞으로 휘어지는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휘어지는 배터리 개발 문제는 IT나 특허법 연구자들 외에도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소재다. 배터리의 다변화가 가능해져 각종 상품이 상상 속에만 머물지 않고 개발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Patently Apple  
이번 휘어지는 배터리 개발 문제는 IT나 특허법 연구자들 외에도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소재다. 배터리의 다변화가 가능해져 각종 상품이 상상 속에만 머물지 않고 개발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Patently Apple
실적 악화와 피튀는 경쟁 속 쾌거

이 블로그는 애플의 이번 기술이 특정한 모양으로 휘어지는 정도의 이용은 물론, 비대칭으로 휘어지는 경우도 상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각종 기술적 문제에서 여타 스마트폰 메이커들에 대비, 강력한 신제품 개발 드라이브를 통해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화웨이, ZTE 등 중국 후발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를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과 LG 등도 실적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애플 역시 경쟁자인 삼성에서 부품 일부를 사서 써야 하는 입장으로,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제 전문 언론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결별할 수 없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애플은 특히 삼성과 각종 소송으로 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나 크게 제압을 하는 데에는 실패한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와 각종 관련 상품에서 '꿈만 꿔온 형태들'을 모두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 같은 국면을 일거에 뒤집을 여지도 있어 보인다.

관련 산업 '시장 확대' 기대감

특히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런던에 본사를 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업체 '위아소셜'(We Are Social)을 인용해 보도한 "아이폰은 브랜드(이름값)가 강한 회사이며 관심도 많이 받지만 비판도 크다"는 평을 극복할 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에서도 강세를 갖는 최강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도 있어 보인다.

위아소셜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은 관심도에서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 다만, 아이폰 관련 대화 중 42%가 브랜드 어필, 20%가 브랜드 비판이었고 29%가 제품 특성에 관한 것이었다. 즉 아이폰이 그간 이름 혹은 이미지로 소비하는 기계라는 쪽으로 고착화되고 있었는데, 이를 딛고 기술과 이미지 모두를 아우르는 스마트폰 메이커로 스탠스를 재설정하는 데 이번 휘어지는 배터리 발표가 크게 작용할지 취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