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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오마이갓' 경매 나온 526억짜리 교회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04 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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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6계서 두 번째 경매에 붙여질 경기도 성남시 분당 모 교회. ⓒ 대법원  
오는 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6계서 두 번째 경매에 붙여질 경기도 성남시 분당 모 교회. ⓒ 대법원
[프라임경제] 경기가 정말 어렵긴 어렵나 봅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교회까지 매물로 나왔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매물이 워낙 큰 탓에 주인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 교회 감정가는 총 526억원. 12층짜리 초대형 교회인 탓에 가격이 쌘 이유도 있지만 2010년 3월 보존등기된 신축건물이라는 점이 감정가를 올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지난 1일 한차례 유찰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선데요, 이 과정서 몸값이 20% 깎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이에 따라 오는 5일 예정된 경매서는 최저경매가 421억여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물건이 업계 관심을 모으는 이윤 또 있습니다. 종교시설 경매건 중 역대 최고가 물건이기 때문인데요, 이전까지 경매장에 나왔던 종교시설 중 가장 비싼 물건은 2009년 3월 낙찰된 송파구 장지동 A 교회였습니다. A 교회 감정가는 당시 277억여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렇다면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신축건물이 계속 유찰되는 이윤 뭘까요. 바로 사용용도 제한 때문입니다. 종교시설은 일반적으로 사용용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입찰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전언인데요. 실제 장지동 교회도 두 차례 유찰 끝에 B교회가 200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네요. 
 
이에 따라 대형교회재단이 아닌 이상 입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다만 입찰자 입장에서는 설정된 권리들이 전부 말소예정으로 추가 인수할 권리가 없어 우량물건임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분당 판교라는 입지와 권리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점, 신축건물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우수한 물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종교시설로 등록된 만큼 이를 활용할 방안이나 낙찰 후 챙겨야 할 매각허가서 등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하는 것은 차후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