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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당뇨치료제 '듀비에' 국내 20호 신약 허가

13년간 250억원 투입…수입약 의존도 낮출 수 있을 것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7.04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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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가 국내 20호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4일 듀비에 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을 국내 개발 20번째 신약으로 제조·판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으로써는 자사 2번째 신약이다.

   국내 개발 20호 신약 '듀비에'. ⓒ 종근당  
국내 개발 20호 신약 '듀비에'. ⓒ 종근당
듀비에는 종근당이 13년간의 연구 끝에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첫 글리타존계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연구개발비만 250억원이 투입됐다.

듀비에는 기존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 부작용 발생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는 유지한 치료제다. 이를 통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장점을 가진다.

때문에 체내 장기가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제2형 당뇨 환자에게도 단독 투여하거나, 기존 치료제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었던 환자에게 병용 투여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신약 허가로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듀비에 출시로 수입약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최근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 효과가 재평가되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듀비에 출시는 당뇨병 환자들의 선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동일계열 의약품의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내년 초 듀비에를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듀비에와 같은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 국내 시장규모는 300억원 정도다. 전체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의 약 7%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