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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상생 모티브, 발상전환' 두마리 토끼 잡다

IT 기반 생산관리시스템 공동 도입…협력사 품질강화·공정개선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7.04 15: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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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기업환경은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Business Ecosystem)'간 경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 혼자만의 경쟁이 아닌 하나의 '공급망(Supply Chain)'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이처럼 기업과 거래 공급사간의 상생활동으로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 향상이 필요해진 만큼, 기업들은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있는 추세다. 상생협력 활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대모비스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의 기술개발과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상생지원 활동에 노력해온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들의 생산현장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선진화된 관리시스템 공동 도입이라는 창의적 발상을 업계 최초로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생산 공장에 IT를 기반으로 한 '품질 및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지원에 본격 나섰다고 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행보는 각 협력사들의 품질경쟁력 향상은 물론, 에너지절감도 꾀할 수 있어 최근 생산현장에서 나온 창조경영의 대표적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 본사에 원격 생산관리 표준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부품협력사들이 공동 활용하는 형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활동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관리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중소협력사들의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가 동시에 생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만큼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협력대응이 가능해 제품 불량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 불량률이 줄어드는 것 역시 그 만큼의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져 총 1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형주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인 전무는 "부품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궁극적으로 국내 완성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의 개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 외부전문가와 내부전담인력으로 구성된 별도 TFT를 통한 협력사 상세진단 및 컨설팅도 무상으로 지원하며, 이는 사출제품을 생산하는 8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0여건에 이르는 자사 독자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으며, 작은 규모의 협력사들이 자체 설비를 갖추기 힘든 점을 고려해 자사의 시험센터를 협력사에 전격 개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