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집트 정정 불안 여파로 코스피가 사흘째 힘을 쓰지 못했다. 중동악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뉴욕증시 역시 하락압박을 받았다. 5월 공장 주문과 6월 자동차 판매 실적 등 경제지표 호조로 장 초반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이집트 반정부 시위 탓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거세지며 내림세로 반전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36포인트(1.64%) 떨어진 1824.66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6억원, 26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2770억원가량 차익실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기금은 680억원 정도 순매수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각각 470억원, 2277억원 순매도로 종합 2747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 업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특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건설 △증권은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에 비해 3만4000원(-2.55%) 내린 130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신한지주 △POSCO △한국전력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SK이노베이션, 이마트 등 일부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 등 196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634개 종목은 약세였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하며 전일대비 5.61포인트(1.06%) 내린 521.31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억원, 39억원가량 쌍끌이로 매도하며 지수를 아래로 내렸다.
업종별로 운송이 3% 넘게 떨어진 것을 포함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비금속 △통신방송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고전했고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230곳의 주가는 오른 반면 하한가 2개 종목 등 700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49개 종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143.7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