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해상 "빗길 야간운전, 사고 위험 62% 높아"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여름 장마철 교통사고 특성분석' 결과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02 17:38: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천시 야간 교통사고 위험도가 평소 야간 대비 62.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은 2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여름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빗길 미끄럼 사고 및 차량침수 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작년 여름철(6월~8월)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15만건을 분석한 결과,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맑은 날에 비해 2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 내리는 날 밤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62.2% 높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천 시 발생한 교통사고 중 7.1%는 미끄럼 사고였다. 우천시 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39.3%가 차가 미끄러져 발생했으며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2.9배 높았고, 중상자 발생률도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빗길 과속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미끄럼 사고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면서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박사는 "장마철에는 타이어 상태를 수시점검하고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기압을 10%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강남구에서 발생한 차량침수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사고의 56.3%가 시간당 강수량 35mm 이상일 때 발생 하고 있어, 이 수치를 기준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훈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소장은 "빗길 교통사고와 차량 침수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사고 분석자료 제공 및 재해예방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차량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