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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화, 비 안올땐 '패션 아이템'

6월 '마른 장마'에도 장마 관련 용품 매출 전년 대비 30% 가량 신장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02 1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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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거 비오는 날의 대명사로 사용되던 우의와 장화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6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비가 안오는 '마른 장마'에도 전반적으로 장마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한 가운데 우의와 장화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패션 성인 장화. ⓒ 롯데마트  
패션 성인 장화. ⓒ 롯데마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지역 강수량은 전년 91.9mm 대비 3배 정도 준 28.3mm를 기록했다. 즉 장마철 관련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더욱 줄어드는 '마른 장마'였던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마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장마 관련 용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전년부터 컬러나 소재를 차별화 한 우의나 장화 등이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장마철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의의 경우 전년보다 밝아진 컬러와 다양한 패턴이 적용됐다. 소재도 기존 비닐에서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제작된 것이 기존 어두운 컬러 비닐 우의보다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실제 롯데마트 6월 매출을 살펴보면 밝은 컬러의 폴리에스테르 원단 우의가 어두운 컬러의 비닐로 된 우의 대비 2배 가량 더 팔려 전체 성인 우의 매출 중 64.1% 가량을 차지했다. 장화 역시 '스니커즈 장화', '도트장화', '배색 롱 장화' 등 패션성을 강조한 상품의 매출이 전체 성인 장화 매출의 54.7%를 차지하며, 전년 44.6% 대비 10% 가량 구성비가 늘었다.

신은정 롯데마트 섬유잡화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장마 전인 6월부터 장마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가 와야만 구매하는 우산과 달리 고객들이 우의와 장화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