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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김충석 여수시장, 내년선거 나오나 안나오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01 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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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이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시.

[프라임경제] 전남 최고령 단체장인 김충석 여수시장(사진)의 내년 재선 도전여부가 지역정가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김 시장의 행보에 따라서는 지역 정치계가 이합집산과 안철수신당행 등의 여러변수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재선 걸림돌은 바로 나이.

김 시장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1940년생으로 우리나이로 74세로 전남지역 시장이나 군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이 문제 때문에, 내년 선거철이 되면 불출마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여수엑스포 성공과 오현섭 전임 시장의 비리시정을 추스린 공로로 재차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등 여론이 양분돼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거취표명과 관련, 임기만료 1년을 앞둔 1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출마여부는 시민들이 나오라면 나올 것이고, 그만 하라면 그만할 것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 시장 주변에서는 김 시장이 청렴하게 시정을 이끌었고, 역대 시장 가운데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기록갱신을 염원하는 부류가 있다.
 
하지만 반대 쪽에서는 김 시장이 나이가 많은데다, 무소속 신분이어서 재선이 쉽지않다고 건의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난달 18일 여수MBC가 조사해 발표한 전남동부권 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김충석 여수시장에 대한 시정운영 만족도는 30.2% 가 '긍정적이다'고 답했고, 58.5%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충훈 순천시장의 경우 시정운영 만족도도 70.3%가 '긍정적이다'는 평을 했고, 16.9%가 부정적인 것과 대비할때 전임 오현섭 시장을 눌렀던 기세가 빨리 사그라지는 것으로 일부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
 
김 시장이 강조한 "시민이 나오라면 나오고, 그만하라면 그만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과도 결부해석될 가능성이 짙다.

현재 차기 여수시장직에는 그 말고도 김영규 시의장, 송대수 전남도의원, 주철현 변호사, 김동채 여수경실련 대표, 박정일 전 시의원, 강용주 전 시의원 등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적을 가질 것인지 아닌지, 내년 3,4월쯤 가봐야 알 것이다"며 선거전의 조기점화를 원치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