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사이드컷] 여름휴가, '게르' vs '방갈로' 선택은?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7.01 17:43: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얼마전 일이 있어 서울시청에 갔는데 시청 광장에서 층간소음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이웃간의 불화나 살인까지 일어나는 일이 있어 층간소음을 어떻게 줄일 수 있고, 층간소음 방음재 업체가 나와 설명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규모는 시청 광장을 꽉 채울 정도로 크게 열어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몇몇 방송사에서도 취재를 나와 있었습니다. 그때 각 업체 부스를 '게르'로 설치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소음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서울 시청광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소음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과거 러시아 이르크츠쿠의 바이칼 호수 내에 있는 알혼섬을 여행할 당시 방갈로에서 밤을 지새운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목조건물에서 호수에 비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무척 아늑하다고 느꼈는데, 당시 호숫가에 게르를 설치해 낭만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게르'는 몽골 전통의 가옥 스타일입니다. 나무로 엮은 벽에 양털로 만든 펠트와 하얀 천을 씌워 만든 둥근 천막집 형태의 이동식 가옥으로, 캠핑을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정가옥에 거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도인 울란바토르 이외의 초원지대에서는 주민들 대부분이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방갈로'는 인도 벵골 지방의 독특한 주택양식으로 풀이나 기와로 지붕을 이은 목조 건물을 말합니다. '방갈로'는 처마가 깊숙하고 정면에 베란다가 있는 작은 단층 주택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펜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곧 있으면 여름휴가철입니다. 과거에는 휴가기간 동안 해외를 나가거나 호텔, 민박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1박2일'이나 '아빠! 어디가' TV프로를 통해 야영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 아름다운 펜션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