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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산하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

성과확산전담조직 역량 강화, 10년간 4271개 일자리 창출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7.01 15: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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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소속 17개 정부 출연(연) 원장들이 1일 대전 리베라호텔서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지주회사는 총 자본금 530억원 규모로, 올해 53억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2014년 262억원, 2015년 215억원을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장인 정연호 원자력연구원장은 "창업기업이 설립 후 초기 5년에 도달하기까지의 자금부족 기간,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기간에 지주회사가 자금지원 및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회사의 생존율과 사업화 성공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자회사에 대한 초기투자뿐만 아니라, 성장단계별 추가자금 지원을 위해 자본금 530억원을 레버리지로 활용, 민간 벤처캐피탈, 공공기관, 미래부 등과 공동으로 2015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설립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연) 원장들은 성과확산전담조직(TLO)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TLO 조직을 재정비해 2015년까지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원장들은 기존 기획부서 내 소규모 부서로 운영했던 TLO 조직을 기관장 직속의 독립부서로 개편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TLO 근무자의 6년 이상 장기근속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규직 전담인력을 지난해 140명에서 오는 2015년 232명으로 확충(66% 증)하고, 전담인력 중 변리사․기술거래사 등 전문 인력 비율을 2012년 56%에서 2015년 76%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출연(연) 총 예산 중 성과확산부서의 예산 비율도 2012년 1.76%에서 2015년까지 3% 이상으로 확대된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은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정부도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우선, 기관특성상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TLO의 지원을 위해 연구회 산하에 공동 TLO를 설치하고, 정부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또 "출연(연)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우수 기술들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지름길이다"며 "출연(연) 관계자들이 각별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출연(연) 발전전략 수립에 참여했던 전호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금번 MOU는 지난 5월7일 출연(연)이 발표한 출연(연) 발전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뜻 깊은 자리다"며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 등을 통해 2012년 약 900억원에 불과한 출연(연) 전체 기술료 수입이 2015년에는 약 1270억원, 2017년에는 약 1800억원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기술지주회사가 향후 10년간 약 250개 자회사 설립을 통해 427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