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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유럽의약품청 판매허가 획득

서정진 회장 "국내 제약사 글로벌시장 진출 신호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28 22: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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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Remsima)'가 세계 최초로 유럽지역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최종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단백질이나 호르몬, 항체의약품 등)을 본떠 만든 복제약을 말한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이자 유럽의 개별국가 규제기관이 아닌 EMA의 의약품 허가절차를 통과한 최초의 국내 의약품이다. 

이에 따라 램시마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총 30개국에 별도의 허가승인 절차 없이 행정적인 절차만으로 판매될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EMA의 램시마 허가로 부작용은 적고, 효능은 뛰어난 항체의약품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재 얀센의 레미케이드와 애브비 '휴미라', 화이자 '엔브렐' 3개 블록버스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에서 램시마가 점유율 10%를 차지하면 연매출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램시마는 효능은 동등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막대한 의료재정 부담에 지친 전 세계 의료계와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TNF-알파 억제 항체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을 종료한 회사가 없어 최소 3~4년 동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 매각 방침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회사 매각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 바이오산업과 제약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