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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추가하락보다 반등에 무게 "전차 사라"

코스피 1940까지 상승 전망…내성 갖춘 시장 예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8 1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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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 주식시장은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급락했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도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 악재가 겹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은 일제히 충격을 받았다.

국내 증시 마찬가지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준 최저점까지 하락하며 연일 급락했다. 버냉키 발언 이전 190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는 1780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7월 주식시장에 대해 일부 악재가 해소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달 악재반영 충분 '하방위험 제한적'

상당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1750에서 1940 사이로 잡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하락폭이 과도해 펀더멘탈(기초여건) 측면에서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시장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기에 추가하락보다는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간 시장 주가가치를 고려할 때 현 지수 수준에서 하방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세적 측면보다는 박스권 전략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긍정론에 한 표 던졌다.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추가부양 구체화 가능성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후 IT업종 이익가시성 개선 △뱅가드 이슈 종료로 인한 외국인 수급개선이 내달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또한 그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반기 자산매입 축소결정에 대한 단서를 줄 것이며 지난달 22일 버냉키 의장의 의회출석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출구전략 리스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달에 비해서는 내성을 갖춘 시장반응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외인 돌아오면 시총 상위종목 집중"

전문가들은 업종전략에 대해 그 동안 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 업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 업종이 향후 실적개선과 환율상승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7월 업종전략으로 중위험 섹터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베타를 높이는 전략을 권한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은 IT, 엔저 속도조절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중기적인 역투자전략의 관심에서 현재의 환율수준은 한국 대표 수출국인 IT, 자동차 업종의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조성준 연구원은 "실적개선 기대와 환율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의 슬림화 전략이 유효하다"며 "향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될 경우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추천종목은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만도 △현대차 등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실적 전망대비 주가 조정이 컸던 IT와 2분기 어닝시즌 기간 중 실적모멘텀이 비교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자동차 및 경기민감주에서 업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선 등의 낙폭과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은 "수출주의 반등 국면 주도가 예상되지만 성격은 기술적 측면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통신과 제약 등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