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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원유값 12.7% 인상…우유·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예고

원유가 원가연동제 확정…매년 8월 산출공식 대입 조정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28 08: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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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8월1일부터 우유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12.7% 인상된다. 올해부터 원유가 원가연동제가 실시되면서 이전과 달리 이해당사자 간 별다른 충돌 없이 무사히 인상안이 통과됐다.

낙농진흥회는 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리터당 834원인 원유 기본가격을 940원으로 106원(12.7%) 올리는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 15명 가운데 과반인 13명이 참석해 별다른 반대 없이 안건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원유가 원가연동제에 따라 매년 8월마다 원유 기본가격을 기준원가와 변동원가로 구분해 산출한다. 공식에 따라 기준원가는 매년 통계청이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변동원가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기계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우유생산비 변동률이 5% 이상이 될 때에만 가격협상을 해와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 갈등이 극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낙농산업선진화대책'으로 원가연동제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한편, 8월 원유가 인상으로 흰우유·발효유 등 유제품을 비롯한 빵,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뒤따를 전망이다. 통상 원유가격(리터당)이 100원 오르면 우유가격은 300원 정도 올랐단 관례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격은 최소 300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유를 주재료를 쓰는 가공업체들 역시 이를 빌미로 제품값을 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