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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회복…"쌀 때 사는 게 맞다"

美·中 우려 완화 긍정적…이머징 증시 부진 서막 우려도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7 1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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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18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성장률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덜어냈으며 중국의 신용경색 위기 완화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15거래일 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외국인의 힘이 컸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20분 현재 외국인은 530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지수 방어에 나섰던 기관도 이날 125억원가량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팔자세를 보이며 640억원 매도우위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시켰으며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최근 증시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공포감에도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기회임을 분명히 했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뒤돌아 생각해보면 두려울 때가 기회"라며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은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악재와 우려들을 상당부분 받아들인다고 해도 일부 종목의 경우 실적 전망이나 향후 전망의 변동 없이 지수가 크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옵트론텍, 파트론, 켐트로닉스) △반도체·아몰레드 관련주(이엔에프, 테라세미콘) △건강기능보조 제품 관련주(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IT서비스·엔터 관련주(모빌리언스, 와이지엔터, 더존비즈온, 케이아이엔엑스) 등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추세적으로는 이머징 증시의 부진, 선진국의 우위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진국 중심의 경기개선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아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출구전략 발표로 이머징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트리플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 외채 비중 증가로 외국인들은 현재 경상수지 적자국, 외환 보유고 등을 기준으로 취약국에 대한 탐색이 한창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를 시사하는 경기선행지수는 모멘텀이 강화되거나 장기 성장추세 위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공업국 경기선행지수는 장기 성장추세 아래에서 보합을 기록하거나 하락했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