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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아웃소싱] 아데코코리아 "매출 1위 보단 고객 신뢰관계 구축 우선"

고객사 모든 문제점 내·외부 변호사·노무사 자문 통해 적절한 해결 방안 제시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26 13: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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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60개국, 5400여 지사에 3만2000명 이상의 내부 컨설턴트가 근무하고, 10만여 고객사에 일평균 70만명이 넘는 파견·도급 직원을 서비스 중인 업체가 있다. 이 주인공인 아데코는 1957년 스위스에서 창립된 인력전문컨설팅 회사 '아디아'와 1964년 창립된 프랑스 대표 파견기업 '에코'사가 합병 설립한 HR솔루션서비스 기업이다. 이런 아데코는 지난 1999년 5월 아데코 코리아(대표이사 황인용·이하 아데코)를 세워 다양한 인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계 파견회사로 국내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아데코 황인용 대표를 만나봤다.

기업 인력운용에 필요한 인재파견, 아웃소싱, 채용대행, 헤드헌팅에 이르기까지 인력서비스 전 분야를 서비스하는 아데코는 지난 2008년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우수파견기업인증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황 대표는 "아데코가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사에 모두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김경태 기자
또 지난해 약 7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300여개의 고객사에 2500여명의 파견 및 도급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

황인용 대표는 아데코는 항상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가장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해 해결방안을 만들고, 내·외부 변호사와 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법적으로나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고객사가 우리 회사에 일을 맡겼을 때 변호사나 노무사에 대한 비용을 아끼지 않으며,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안할 때 모든 문제점을 최대한 확인·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맞는 합법적이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신속하게 실천할 수 있죠."

아데코의 이런 경영방침 덕에 직원들은 다소 힘들더라도 고객이 가진 문제를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자기계발은 물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마인드도 갖게 돼 직원과 고객사에 모두 도움이 되고 있다.

◆고객사 니즈 위해 임직원 역량강화

아데코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 고객이 기대하는 시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 임직원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의 역량향상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죠. 먼저 신입직원을 위한 멘토링 제도부터 △중간관리자를 위한 승격자 교육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향상교육 △관리자급을 위한 외부전문기관 위탁교육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위한 사내강사양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이와 더불어 IT시스템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PMS(Project Management System),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 등을 통해 최적의 업무수행 환경을 구성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단한 노력 통해 서비스 수준 높여야

아데코 그룹이 한국에 정착하기 이전, 한국 인력서비스산업에 대한 초창기 인식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당시 단순반복적인 인력서비스 위주로 사업방향이 잡혀가면서 전문성이나 서비스 역량보다는 개인적 인맥이나 단순 가격경쟁에 의해 사업이 진행돼 왔다.

   IT시스템 도입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구성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아데코  
IT시스템 도입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구성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아데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인력서비스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전문성도 높이고, 인력운영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데코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유도, 고용의 질 향상, 비정규직의 차별처우 금지 등의 정책이 아웃소싱업계의 위기요소로 판단할 수 있지만 업계가 기존 사업관행을 탈피하고 개선하는 기회로 본다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한다.

아데코는 실력이 뒷받침되는 고객사와의 신뢰관계 구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황 대표는 매출규모를 키우는 것 보다는 아데코뿐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실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데코의 매출 규모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 1위는 목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직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신뢰받는 기업이 된다는 것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일반인의 인식도 좋아질 수밖에 없고, 업계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