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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전 '스마트한 차별화'로 중무장…프리미엄 모델 '봇물'

2013 신형 에어컨, 초절전 인버터·공기 청정 & 스마트 기능 뽐내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6.26 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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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때 이른 더위와 작년의 폭염에 의한 학습효과로 여름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냉방 가전제품의 수요가 본격적인 한여름 판매량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여름 가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각 제조사들은 저마다 특색과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진검 승부로 돌입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여름가전제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에어컨은 약 3배, 제습기는 약 7배, 선풍기는 약 1.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장마 시작과 본격적인 한여름을 앞두고 여름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 몰려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며 "특히 제습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에어컨 설치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절전'은 기본 '공기 청정 & 스마트 기능' 겸비한 프리미엄 모델 '봇물'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 위니아만도 등 주요 에어컨 제조사들은 강력한 냉방 기능은 물론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 기능 △실내 공기 청정 기능 △첨단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2013년 신형 에어컨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각 제조사가 공통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초절전 인버터 방식' 절전 기능. 인버터 방식은 실내 온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최소로만 운전해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냉방시스템이다. 기존의 정속형 방식에 비해 전기요금이 약 70%나 감소된다.

   하이마트 대치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선풍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하이마트 대치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선풍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인버터 방식과 일반 정속형 제품은 약 20~30% 정도 가격 차이가 나지만 한번 사면 거의 10여년을 사용하는 에어컨의 일반적인 사용 기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이 초절전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에어컨 중, 에너지 효율 1등급보다 150% 효율이 높은 모델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한 '에너지 프론티어' 마크가 붙어있다.

각 제조사들은 절전 기능 이외에도 공기 청정 & 스마트 기능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출시해 여름가전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의 '챔피언 Style' 모델은 냉방평형만큼 실내 전체를 청정하는 슈퍼공기청정 시스템을 자랑한다. 공기청정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는 '청정 모니터링' 기능과 '숲이온 청정바람' 기능으로 실내 공기 속 세균 바이러스까지 살균한다.

세계 최초로 다이렉트 음성 인식을 할 수 있는 '보이스On' 기능은 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이다. '원터치 태그'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저장해 터치 한번으로 에어컨을 동작시킬 수 있다. '스마트 휘센앱' 은 집 밖에서도 에어컨을 스마트폰을 통해 컨트롤 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다.

   아기바람, 초초미풍 기능이 특징인 한일 8엽 리모컨 선풍기. ⓒ 롯데하이마트  
아기바람, 초초미풍 기능이 특징인 한일 8엽 리모컨 선풍기. ⓒ 롯데하이마트
삼성전자의 'Q9000'은 나쁜 실내의 냄새를 잡아주는 숯탈취 필터와 바이러스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 깨끗한 열교환기를 유지하는 살균세척과 건강 제습 기능의 청정기능을 갖췄다.

국내최초 3단계 설치 자가 진단 시스템인 '스마트 인스톨'은 실내기/실외기/배관연결과 냉매량을 단계별로 체크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에어컨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앱' 기능과 일반 휴대폰에서도 "켜" 또는 "on" 등을 문자로 입력해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ON' 기능이 특징이다.

캐리어 에어컨 '립스틱' 모델은 9단계 '매직 에어클리닝 시스템'과 전자제어 매직 헤파필터, 이온 플라즈마로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매직 살균 클리닝' 청정기능으로 무장했다. 또 스마트폰 원격제어 기능과 인체감지 센서 탑재 기능 등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위니아만도의 '럭셔리 아트'는 이온 플라즈마 살균, 비타민/카테킨 필터, 미세먼지 제거 필터로 깨끗한 실내 공기를 보장한다. 또 습기로 인한 유해세균 번식이 쉬운 에어컨 내부의 열교환기를 첨단 UV램프로 99.9% 살균한다.

◆2013 제습기 시장 '5파전' 뜨거운 각축전 진행중

2013년 150만대 수준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습기 시장은 위닉스와 LG전자가 선두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쿠쿠, 동양매직, 신일 등도 가세해서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위닉스는 강력한 제습기능은 물론 공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습기 모델을 선보였다. 2013년 위닉스 뽀송은 독자 개발한 '플라즈마 웨이브'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했으며,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팀과 산학 연구를 통해 35 dB (도서관 수준)의 낮은 소음을 실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플라즈마 웨이브 기능은 유해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중 곰팡이균, 세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신발건조 기능으로 차별화를 강조한 LG전자 제습기. ⓒ 롯데하이마트  
신발건조 기능으로 차별화를 강조한 LG전자 제습기. ⓒ 롯데하이마트
LG전자의 제습기도 3M사의 퍼펙트 필터를 장착,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제습기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 건조 기능이다. Y자형 신발건조 호스를 통해 건조한 열풍을 불어넣어 자연건조보다 4배 더 빠른 약 40여분 만에 장마철 눅눅하고 냄새나는 구두나 운동화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와 쿠쿠, 동양매직, 신일의 제습기도 터보제습 기능, 의류건조 기능,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표시 기능 등 저마다 '차별화'를 강조하며 선전하고 있다.

2013년 선풍기는 '안전'과 '건강'이 이슈다. '안전스톱' 기능은 선풍기가 넘어지거나 망에 손이 닿으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역할을 한다. 넘어지는 등의 충격에서 날개 파손을 줄여주는 넓고 두꺼운 망외링의 모델도 인기다. 망외링이 커지면 망 전면부와 후면부의 결합도가 강해져 날개 노출의 위험도가 크게 줄어든다.

영유아나 노약자의 건강을 지키는 초초미풍 기능도 등장했다. 기존 초미풍 대비 약 60%의 바람으로 체온 손실이 거의 없다. 특히 한일의 바람 날개가 8개인 선풍기나 다이슨 선풍기처럼 바람 날개가 아예 없는 제트기류 방식의 선풍기는, 바람의 단절이 거의 없어 질식 위험도 줄어들고 바람 느낌도 훨씬 부드럽다.

이밖에 좁은공간을 활용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인 효과를 높이는 타워팬, 강력하고 시원한 바람이 필요한 곳에 적합한 미스트팬(물바람 분사), 바람을 멀리 보내 순환시켜 에어컨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공기순환기 등이 저마다의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바이어는 "올해 여름 가전제품은 어느 해보다 '차별화'에 신경 쓴 것이 특징"이라며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와 선풍기도 개성과 차별적 기능을 가진 제품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