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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필 서울서부지청 주무관 "기업 고용창출 집중토록 지원할 터"

'상암DMC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센터' 통해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앞장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26 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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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언제나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는 고용상황이나 기업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현장을 직접 찾아다닐 수도 없고, 서류상으로 접수받아 처리하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지청장 권호안·이하 지청)은 산·학·관·유관기관 업무협약을 통해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 '컨설팅센터'를 설치해 고용노동행정 전반에 있어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취약요인을 발굴·해소하고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종필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기획총괄과 주무관을 만나봤다.

찾아가는 '상암DMC 일자리 컨설팅'은 현장의 생생한 고용현황과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취약요인을 발굴·해소하고, 임금 등 기타 근로조건과 관련된 근무환경개선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지청 및 유관기관이 상암DMC에 상주하면서 무료로 제공하는 '종합 고용노동행정 서비스'다

   박종필 주무관은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상암DMC 일자리 컨설팅'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박종필 주무관은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상암DMC 일자리 컨설팅'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상암DMC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지원제도'인 고용안정지원금, 청년인턴지원금,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등을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요건이나 신청절차 등의 컨설팅을 도와준다.

또 구인 등 직원채용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은 맞춤형 취업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하고, 근로시간이 점점 늘어나 근로기준법 위반이 아닌지 걱정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임금·퇴직금 △해고 △근로계약 △취업규칙 △임금피크제 △장시간근로해소 △교대제 도입 △노동조합 등의 노무관리 컨설팅을 하고 있다.

박 주무관은 "기타 각종 불합리한 기업규제와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 검토해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부지청 공무원 40여명이 20개조로 구성된 일자리현장지원단을 구성·운영하면서, 관내 개별 기업 255개소를 직접 방문해 156건의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137건을 해소하는 성과를 올렸죠. 이에 올해는 개별 기업보다 지역적 특성에 따른 다수 사업장의 공통적 어려움이나 구조적 문제점을 도출해 다수 사업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맞춤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400개 기업 입주…향후 800여개 증가

'상암DMC 인력수급 불일치 등 애로사항 해소' 프로젝트의 기본 계획은 지난해 11월 세워졌다.

이후 지청은 3월까지 마포구청을 시작으로 △상암DMC 입주기업협의회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노사발전재단 △IT·방송 관련 특성화고 △직업훈련기관 등과 개별 만남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진행해 나가길 권유했다.

   박종필 주무관이 특성화 고등학교인 세명컴퓨터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박종필 주무관이 특성화 고등학교인 세명컴퓨터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이에 박 주무관은 지난 4월19일 산·학·관·유관기관이 상암DMC 인력수급 불일치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자협의회를 개최해 의견을 조율하고, 기관장이 참여하는 상암DMC 인력수급 불일치 등 해소를 위해 지난 5월16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박 주무관은 상암DMC는 미래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집중돼 있는 곳이라며 지역 맞춤형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50이하의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상암DMC는 노무관리, 인력채용, 정부 지원금 제도 활용 등에 취약한 사업장이 많습니다. 지난 1월 상암DMC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희망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정부지원금 104개사 △노무관련 73개사 △인력채용 62개사가 컨설팅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또 상암DMC는 현재 4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2015년 완공 시까지 약 800여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3만여 명에서 6만8000여명이 근로할 것으로 예상돼 컨설팅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요 컨설팅 '요일' 따라 해소

'상암DMC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은 요일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먼저 월요일에는 노무관리 분야로 임금과 해고 등 개별 및 집단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화요일에는 기업지원 분야에서 각종 지원금 등 기업지원 전반에 대해 알려준다.

수요일은 취업지원 분야로 구인상담·취업알선 등 종합 취업지원을 하고, 목요일은 '직업훈련 자치단체 협약 분야'로 직업훈련(교육) 자치단체 협조사항에 대해 컨설팅 한다. 마지막 금요일은 '산업안전보건 중력인력 지원·컨설팅 연계' 분야로 산업안전보건·중견인력 지원, 직무체계개선 등에 대해 컨설팅 해준다.

   상암DMC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센터에서는 요일에 따라 각 기업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상암DMC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센터에서는 요일에 따라 각 기업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박 주무관은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방문 일정을 정하고 만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며 상암DMC내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센터 개소 계기에 대해 알려줬다.

"기업의 대표나 인사담당자는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기에 무척 바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 필요성은 확인했지만,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컨설팅을 받으러 지청을 직접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중소기업이 필요한 컨설팅을 요일에 따라 해소할 수 있도록 상암DMC내 컨설팅 센터를 개소하게 된 것입니다."

박 주무관은 상암DMC의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을 통해 입주기업의 일자리관련 애로사항이 해소되면 기업 고용창출에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청에서 지원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DMC 고용노동 종합컨설팅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지원금을 연계하고, 노무관리 컨설팅을 통해 노무관련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것입니다. 또 필요한 구인에 대해서는 특성화고, 직업훈련기관, 대학 등을 연계해 기업이 고용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