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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E클래스, 새로운 프리미엄 중형세단 기준 제시

스포티한 디자인에 최첨단 기술…블루텍, 디젤 하이브리드시대 견인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6.26 0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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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E클래스'는 클래식하고 프리미엄한 기존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더욱 젊고 모던해짐과 동시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9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E클래스'는 클래식하고 프리미엄한 기존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더욱 젊고 모던해짐과 동시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프라임경제] 메르세데스-벤츠가 '좋은 차, 하지만 심장을 뛰게 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다소 정체된 이미지를 완전히 깨기 위해 나섰다. 새 모델로 초심으로 한국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을 두드린다. E클래스가 국내시장에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초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더 뉴 E클래스(The New E-Class)'는 지난 2009년 9세대 모델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 진보된 기술로 무장했다. 여기에 향상된 효율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쏠쏠치 않게 나오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형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배기량은 작지만 동력과 연비는 끌어올린 SM5 TCE를 출시했으며, 기아차도 최근 세련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무장한 '더 뉴 K5'로 30~40대 소비자층에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중형차 세그멘트에 새로움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아무리 전통 독일 브랜드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도 새 카드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특히 E클래스는 국내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2003년) 5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인 만큼, 수입차 브랜드들은 물론 국내 브랜드 역시 벤츠의 새 카드에 많은 관심을 보고 있다.

◆수입차 1위 변환점…"6000∼7000대 목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된 출시 행사는 눈부심 그 자체였다. 9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E클래스(The New E-Class)' 출시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사실 E클래스는 벤츠 전체 라인업 중 브랜드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고유 디자인과 편의성, 장기간 숙성된 기술력과 안전성으로 무장한 E클래스는 1947년 전신(前身)에 해당하는 170V 시리즈 출시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시장에서도 지난해 9세대 E클래스 라인업만 총 9896대가 판매됐으며,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5147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벤츠는 이번 '더 뉴 E클래스'에 '수입차 1위 향한 변환점'으로 삼을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도 "올 연말까지 이 모델을 6000∼7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 클래식하고 프리미엄한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새로워진 더 뉴 E클래스는 더욱 젊고 모던해짐과 동시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형적인 특징이었던 트윈 헤드램프을 버리고 싱글 헤드램프와 헤드램프 내부 작은 라이트들로 '네 개의 눈'을 새롭게 표현하나 것이다.

여기에 기존 클래식한 디자 '엘레강스(Elegance)' 모델과 함께 E클래스 최초로 '아방가르드(Avantgarde)' 모델을 출시되면서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더욱 넓혔다. 특히 아방가르드 모델의 경우 고성능 스포티 모델에 적용되는 세 꼭지별이 중앙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다이내믹함을 표현했다.

여기에 앞서가는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해 동급 세그먼트에서 혁신 기술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편의성과 안전성이 결합된 신개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는 브랜드 '무사고 운전'에 대한 비전 실현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벤츠만의 독보적인 '안전 기술 프리-세이프(PRE-SAFE')'를 비롯해 △시속 60-200km/h로 작동 범위가 확장된 업그레이드된 주의 어시스트 △직각 자동 주차 기능 및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E클래스 최초 Full-LED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등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한 것이다.

◆시동없이 전기모터 힘으로 1㎞ 주행

뿐만 아니라 더 뉴 E클래스는 전 모델에 '에코 스타트/스톱(Start/Stop)' 기능과 다양한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은 향상되고 배기가스 배출은 최소화시켰다.

특히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더 뉴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이하 블루텍)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된 모델로, 향후 첨단 디젤 하이브리드시대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20KW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블루텍'은 100㎞당 4.1L(유럽기준)의 연료를 소비하며 프리미엄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최고 연비를 실현했다. CO₂ 배출량도 107g에 불과해 강력한 파워와 친환경성을 두루 갖췄다. 또 시동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1㎞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정속을 유지할 경우 엔진 가동 없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연비 개선에 탁월한 기술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3.4% 성장한 9784대를 판매한 벤츠는 더 뉴 E클래스와 함께 엔트리급 A클래스(8월 출시 예정) 등을 통해 젊은 층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더 뉴 E클래스는 8가지 다양한 모델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가격은 △E200 엘레강스 6020만원 △E220 CDI 아방가르드 6230만원 △E250 CDI 4매틱 아방가르드 7110만원 △E300 엘레강스 6780만원 △E300 아방가르드 7060만원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 8170만원 △E350 4매틱 아방가르드 9090만원 △E63 AMG 4매틱 1억3850만원이다(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