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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아파트현장 ‘소방도로 돌려달라’ 주민반발

나광운 기자 기자  2013.06.25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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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 기업이 신축중인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을 두고 주민들이 건축허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을 주장하고 나서 그 결과에 지역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목포시는 모 기업이 신축중인 이 아파트의 허가과정에서 아파트 주민의 생명선과도 같은 소방도로를 주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폐지하고 주민들의 원상복구 의견을 무시한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대표회의에서 성명서를 내고 26일 목포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책을 촉구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목포시민을 우롱하는 탁상 행정 중단하라!!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
우리는 서해안 고속도로 최남단 북항동에 위치한 신안비치3차 아파트 주민입니다.

목포시는 2008년 우리 아파트 옆 소방도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도로(L=160m, B=10m)를 주민들의 아무런 의견을 듣지 않고 폐지하였습니다. 이에 목포시에 수차례 방문과 진정을 통해 소방도로 개설을 요구하였으나, 아직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소방도로 자리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목포시 주장은 소방도로 폐지는 합법한 절차에 의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면서 주민의 의견을 들을려고도 하지 않고, 아니면 처음부터 아예 주민들 의견을 무시한 건지 소방도로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북항동에서 6Km나 떨어진 신흥동에서 공청회가 이루어 졌습니다. 이와 같은 행정은 우리 아파트 주민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목포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목포시는 2007년부터 도시계획도로 폐지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이는 목포 시민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어느 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하수인의 역할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목포시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 보여집니다.

목포시민 여러분 과연 이것이 우리를 위한다고 존재하는 시청의 역할이 맞습니까?
목포시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이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신안주택에서는 아파트 바로 옆에서 공사를  하면서 아파트 주민을 위한 안전대책과 분진, 소음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와 균열이 계속되고 있으며, 공사장의 소음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사람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엄청난 문제가 있는데도 목포시에서는 그저 계속 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신안비치3차 아파트 주민 일동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것은 우리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목포시 시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을 내고,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째, 우리주민의 목숨과도 같은 소방도로를 원상복구하라.
    둘째, 아파트의 안전이 보장 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
    셋째,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 놓아라.

2013년  6월26일

신안비치3차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