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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 새 사장, 이번에도 '낙하산'일까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6.25 11: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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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프라임경제]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이상조(74.사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상위기관인 해양수산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해수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공공기관 및 공기업 경영평가 실적이 발표된 지난 19일 해수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이 표면적으로는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내는 고령인데다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 온 '낙하산' 시비에 부담을 느껴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해수부에서 사직서 수리는 안했지만,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는 점에서 사표수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이상조 사장은 이명박정부에 의해 낙점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경남도의원과 3선 밀양시장을 지낸뒤, 생면부지의 전남 광양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에 낙점됐다. 이때문에 '비(非)항만' 출신이라는 불만이 적잖았다.

이 사장 후임에 옛 국토부나 해수부 관료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어 또 다시 퇴직관료 자리보전용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다.
 
광양항은 국내 2위 항만이자, 전남은 전국어업생산량의 48%를 점유하는 '수산업의 보고'라는 점에서 지역실정을 잘 헤아리는 인물의 중용을 희망하는 여론이 있다.

지역의 한 항만전문가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이 모두 부산출신인데, 여수광양항만공사 만큼은 지역적인 안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