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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떠난 위메이드 "주가는 떠나지마"

업종 내 2분기 실적 가장 긍정적…해외 로열티 매출 증가도 매력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6.25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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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꿈을 통한 사회공헌을 이루기 위해 몸담았던 회사와의 인연을 뒤로한 한 남자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캔디팡과 윈드러너를 히트시킨 주인공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 위메이드의 성공적 존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남궁 대표이기에 향후 주가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코스닥상장사 위메이드(112040)는 일신상의 사유로 남궁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게 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또한 업체는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를 거친 게임사업 전문가인 조계현씨를 사업총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남철 대표와 공동대표이사 체제였던 위메이드는 단독대표이사 체제로의 변경을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게임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남궁훈 대표의 사임이 악재로 해석되며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점진적 매출증대를 투자포인트로 짚으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게임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남궁훈 대표의 사임이 악재로 해석되며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점진적 매출증대를 투자포인트로 짚으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 같은 이슈가 시장에 퍼진 25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일대비 2500원(4.94%%) 떨어진 4만8100원에 거래되며 일단 대표체제 변경은 악재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각에 게임빌 유상증자, 차익실현과 현금확보 등 시장 리스크에 남궁훈 대표 사임 이슈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각각 12만4000주, 38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는 현금환산 때 300억원 이상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928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상장업체 게임빌(063080)은 이후 주가는 물론 업황 자체에도 악재의 그늘을 드리우게 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내달 중순부터 주가 반등을 노릴 호재가 준비됐다며 기대감을 낮추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공 연구원은 "남궁훈 대표이사가 사임했지만 펀더멘탈(기초여건)의 변화는 없고 미드·하드코어 신작게임 출시, 윈드러너 1000만 돌파와 함께 위챗 게임 출시가 유력하다"며 "업종 내 2분기 실적도 가장 긍정적"이라고 관측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윈드러너가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며 "해외 온라인게임의 로열티 매출이 늘어 내년도 영업마진도 추가로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꾸준한 실적개선을 점쳤다.

한편 남궁훈 대표는 사임 후 게임업종 후배 양성을 위한 게임고등학교를 짓기 위해 재단법인 설립에 나섰으며 위메이드는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에 대한 꿈과 우리 게임계가 처한 사회적 책임론 등이 게임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꿈꾸게 했다"며 "컴퓨터 기반의 미래전쟁에서 프로게이머가 군사경쟁력이 되고, 해커의 핵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본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