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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시가스 콜센터, 텃밭 이용한 '에코 경영'

종이컵 사용 지양·에코데이·유기농 음료 제공 등 '친환경' 조직 만들기

이혜연 기자 기자  2013.06.25 10: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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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처음에는 계속 앉아서 근무하는 상담사들을 위해 실내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우유팩에 씨앗을 심고, 작물이 자라는 모습이 보니 직원들도 텃밭 가꾸기에 재미를 붙였죠. 그래서 실내에 설치한 텃밭을 사무실 빈 공터로 옮겼고, 텃밭 하나로 상담사들의 관계가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충남도시가스 직원들은 아침마다 유기농 음료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들이 마시는 음료는 모두 자사 빈 공터에 설치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 과일로 만들어졌다.

충남도시가스 콜센터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본격 가동돼 △효성ITX △월드와이드서비스코리아 총 2곳의 협력업체와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 상담사 수는 총 26명.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대부분 30~40대 여성 상담사가 주를 이뤄 텃밭 가꾸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다. 

"충남도시가스 콜센터는 상담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자사 빈 공터를 활용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이 텃밭은 직원들이 서로 화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하절기 상담 비중 차이 높아

충남도시가스 콜센터로부터 걸려오는 상담 비중은 도시가스 특성상 동절기와 하절기로 구분된다. 동절기에는 도시가스에 대한 문의사항이 평상시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에 상담인력 또한 동절기에는 기존의 상담사 26명보다 2배 늘어난다.
   충남도시가스 콜센터 상담사 26명은 회사 방침인 '에코 경영'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실시하는 등 서로간의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충남도시가스 콜센터 상담사 26명은 회사 방침인 '에코 경영'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실시하는 등 서로간의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신승업 충남도시가스 고객지원팀 과장은 "대전 지역에는 학교가 많이 분포돼 있어 도시가스 설치가 필요한 곳이 늘고 있다"며 "최근 정부기관, 대학, 군부대도 늘어 도시가스 콜센터에서 담당하는 상담 문의나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시가스 콜센터 주요 업무는 도시가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문의 △검침 △안전점검 △연소기 철거·연결 관련 기사방문 등 도시가스 관련 상담을 주로 맡는다. 특히 상담사들은 고객의 문의사항 해결뿐만 아닌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또, 충남도시가스 콜센터는 '저탄소 콜센터'를 목표로 올해부터 '에코사업'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에코사업은 △종이컵 사용 지양하기 △주 1회 에코데이 △유기농 채소 음료 제공 △텃밭 가꾸기 등으로 나뉜다.

서은형 충남도시가스 센터장은 "상담사들도 에코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직원 모두 단체 머그컵을 제작해 사용하고, 매주 수요일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콜센터' 만들기, 상담사 호응도 높아

"처음에는 관심도 없었어요." "퇴근길에 유기농 채소를 직접 수확하는데 가족들도 좋아해요." "점심시간에 직접 수확한 채소를 상담사들과 나눠 먹어요." "유기농 채소, 과일을 섭취하니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충남도시가스 콜센터 공터에 설치된 텃밭에 대한 상담사들의 반응은 '폭발적 호응'이었다.
    
"우리가 재배해고, 수확해요." 충남도시가스 콜센터 옆에 위치한 텃밭은 상담사들의 자유 공간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등 재미를 붙이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충남도시가스 콜센터에는 도심 속 콜센터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이 텃밭에는 상담사와 직원들이 심은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 채소와 과일이 자라고 있다.

이곳 상담사들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에 텃밭에 자라고 있는 재배작물을 살펴보고, 직원뿐만 아닌 가족들도 주말에 텃밭을 찾아 작물 수확을 돕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상담사들과 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직접 심은 유기농 채소, 과일로 만찬을 즐기는 시간도 갖는다.  

서 센터장은 "대부분의 콜센터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며 "충남도시가스의 경영 방침인 '에코 경영'으로 진행돼 콜센터 역시 친환경을 생각하며 텃밭을 가꾸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앞으로는 본사의 사업방향과 경영방침에 따라 콜센터 산업에도 에코 사업과 금연 활동도 병행하는 다양한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