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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고객위한 변화, 일거양득 기대"

향후 10년 위해 알파벳 버리고 포인트·캐시백 두 가지 핵심 혜택 선택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24 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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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카드는 24일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정태영 사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카드 챕터2'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카드는 지난 10년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인 '현대카드 챕터2'를 펼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챕터2'는 기존 라이프스타별 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버리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이겨나갈 새로운 전략으로 7월부터 시행된다. 혜택을 포인트와 캐시백으로 단순화해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유동성'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사장과의 일문일답.

   정태영 사장은  
정태영 사장은 "국내 최초로 VVIP카드를 성공시키고 슈퍼시리즈 등으로 문화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지난 10년 역사에 안주하는 대신 새로운 혁신을 선택했다"면서 새로운 전략인 '챕터2'를 소개했다. ⓒ 현대카드
-취임 10년과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도 10년 만에 크게 변화했다. 하지만 변화된 서비스가 50만원 미만 사용자에겐 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불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부 조사결과 대부분의 신용카드 고객이 한 카드에 집중해 사용한다면 50만원 이상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 곳에 모아쓰는 것이 고객에게도, 카드사에게도 좋은 일이다. 당국이 말하는 '휴면카드 정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시스템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신상품이 개발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치중해 경영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챕터2'에서 지향하는 것은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을 7가지로 최소화 시킨 작업을 진행한 만큼 신상품이 예전처럼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생활 속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 M포인트 가맹점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며 컬처마케팅은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슈퍼시리즈 게스트는 더욱 화려해지고 고메, 프리비아 등의 서비스도 전면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최근 모바일카드 등이 굉장히 이슈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는 모바일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향후 계획과 스마트폰 생태계 속에서 카드의 비중이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알려 달라.
▲현대카드가 모바일 사업에서 뒤쳐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떤 회사보다도 압도적으로 앞서있다고 확신한다. 근거리통신(NFC), 앱(APP) 등 모바일결제에 있어서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만큼 상용화에 어려울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운영되고, 현재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이 들어가 있냐는 점이다. 현대카드는 플라스틱카드가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하는 것이 단순히 결제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바일 환경에서 좀 더 편리하게 카드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아직까지는 그런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내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고객 혜택을 대폭 늘 만큼 회사의 수익창출 부문이 걱정된다. 수익창출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건가. 또한 1년전 '챕터2'를 준비한 시기가 금융당국의 카드사 규제가 심해진 시기와 맞물리는데, 시스템 개편에 영향을 미쳤나.
▲이전 카드들은 혜택이 다양했지만 그만큼 제약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체리피커들은 혜택을 많이 누리지만 꼼꼼히 혜택을 챙기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현상이 생겼다. '챕터2'는 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혜택을 많이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혜택을 많이 주지만 그만큼 고객도 카드를 많이 사용함으로 손익에서 건전한 상품 체계다. 프로젝트 시작이 카드사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카드사 규제로 변화가 많았던 시기는 맞다. 또한 그런 점이 저희를 자극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위기감과 고객 입장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고자 했고, 거기서 프로젝트가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