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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전월실적 50만원 미만 고객에 혜택 '전면 중단'

'새로운 10년 준비' 브랜드 포트폴리오·서비스 제공기준 개편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24 1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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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카드가 새롭게 출시하는 '현대카드M 에디션2'와 '현대카드X' 전월실적 50만원 미만 사용 고객에게 M포인트와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24일 여의도 본사에서 '현대카드 챕터2'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핵심 혜택인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을 두 축으로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월 실적이 많을수록 포인트 적립기준을 늘리고 50만원 미만일 경우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현대카드M 출시 이후 10년간 카드업계에 많은 공헌을 해왔지만 알파벳과 숫자체계가 현대카드의 향후 10년을 끌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기계적 선택에 불편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음 단계인 '챕터2'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오는 7월1일 '현대카드M'을 '현대카드M 에디션(Edition)2'로 새롭게 출시하고 캐시백 혜택을 담은 '현대카드x'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알파벳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고 현대카드M과 X시리즈 7개의 상품만 운영하기로 했다. 단 기존 VVIP브랜드와 현대카드 제로, 체크카드는 신규발급이 가능하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기존 알파벳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고 현대카드M과 X시리즈 7개의 상품만 운영하기로 했다. 단 기존 VVIP브랜드와 현대카드 제로, 체크카드는 신규발급이 가능하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M 에디션2'는 월 50~100만원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2.0%의 M포인트가 적립되고 월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본래 적립율보다 1.5배 많은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카드M2 에디션2'는 '현대카드M 에디션2' 혜택에 새로운 플래티넘 서비스와 클럽서비스가 추가되고 '현대카드M3 에디션2'는 월 200만원 이상 사용 시 M포인트 2배 적립 혜택이 더해진다.

신상품 '현대카드X'와 '현대카드X2'는 월 이용실적에 따라 3단계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1%의 기본 캐시백이 적립한도나 횟수 등에 상관없이 제공되며 캐시백 형태는 '결제금액 차감'과 '캐시백 계좌입금'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특화 가맹점에서 5% 특별 캐시백을 적립해주는 시즌 캐시백이 추가로 제공되고, 연간 카드 이용금액 및 누적 캐시백 금액에 따라 한도제한 없이 최고 10%까지 연간 보너스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X2는 캐시백과 함께 플래티넘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두 상품 모두 전월실적 50만원 미만 사용고객에게는 M포인트와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정 사장은 "한 카드에 실적을 몰아줌으로써 고객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카드사 수익 면에서도 이득이 되는 상품을 개발했다"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휴면카드 줄이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M과 X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알파벳 카드는 앞으로 신규발급이 중단된다. 다만 VVIP 브랜드인 현대카드 블랙, 퍼플, 레드와 T3, ZERO, 체크카드는 향후에도 신규발급이 가능하다.

원석준 현대카드 카드사업본부장은 "2011년 말 탄생한 제로는 복잡한 카드시장에서 단순한 카드의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였다"면서 "제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M계열의 경우 기존 M을 계승한 블루를, X계열은 일상을 상징하는 흰색에 반짝임을 더한 실버를 메인 색상으로 선택했다. IC칩 또한 현대카드가 글귀가 새겨진 형태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향후 현대카드는 고객의 혜택 체감도가 낮은 단순 전체회원 대상 서비스나 이벤트를 지양하고, 슈퍼시리즈나 고메·패션위크 등 현대카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객의 카드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정말하게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챕터2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현대카드 기획, 상품, 마케팅, 브랜드, 인사까지 모두 바꿨다"면서 "카드를 혜택에 따라 재구성할 필요 없이 가장 큰 혜택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