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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연예인 ○○○ 어디 사나 봤더니…

가구별 프라이빗 엘리베이터까지…철저한 보안시설 선호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24 1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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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조 꽃미남 배우 정우성 씨가 범죄액션스릴러물 '감시자들'로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 씨는 데뷔 이래 첫 악역을 맡았는데요, 뛰어난 두뇌와 냉혹한 성격을 띤 범죄설계자 제임스 역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가 7월 영화개봉을 앞두고 고급빌라 '삼성동 라테라스'를 분양받아 화제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라테라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0-2번지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16층짜리 단독빌라로 세대수는 18가구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가구별 면적이 큼직큼직한데요, 제일 작은 평형이 전용면적 155㎡(약 47평)라고 하니 '억 소리' 날만 합니다. 실제 이 빌라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으로 제일 싼 곳도 18억원을 훌쩍 넘으며, 평균 40억~50억원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배우 정우성 씨가 안전한 설계와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빌라 '라테라스'를 최근 분양받았다. 사진은 삼성동 라테라스 C타입 거실 조감도. ⓒ동양그룹 건설부문  
배우 정우성 씨가 안전한 설계와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빌라 '라테라스'를 최근 분양받았다. 사진은 삼성동 라테라스 C타입 거실 조감도. ⓒ동양그룹 건설부문
그렇다면 유명 연예인들과 기업인들이 고급빌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생활 보호 때문입니다. 청담동 일대 고급주택만 취급하는 B부동산컨설팅 업체 관계자 말을 들어볼까요.

"(공인으로서)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아파트)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선도 의식해야 되고 무엇보다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게 싫다보니 보안이 잘되는 곳으로 끼리끼리 모이는 거죠."

'남들 시선을 덜 의식해도 되고 보안까지 철저한 집', 이게 포인트였습니다. 실제 배우 장근석씨와 이다해 씨 경우 내·외부 완벽 보안시스템을 자랑하는 '논현동 아펠바움'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은 단지 외곽과 지하주차장에 CCTV가 따로 설치돼 있으며, 비상시엔 안전요원이 출동하는 무선비상콜서비스도 제공한다 합니다.

특히 단지 내로 들어서면 보안은 더욱 철저해 진다는데요, 현관 무인경비는 물론 24시간 현관만 감시하는 CCTV도 설치돼 있다네요.

앞서 얘기한 '삼성동 라테라스'도 마찬가집니다. 심지어 이곳은 일반 CCTV보다 한발 앞선 최첨단 지능형 영상 감시시스템을 적용, 외부인이 침입하면 이를 가상펜스가 인식해 단지 내 보안팀에 바로 연락이 간다고 합니다. 또 불법 주정차 차량 자동감지는 물론 차량출입감시도 가능하다네요.

여기에 가구별 프라이빗 엘리베이터까지…, 거주자 사생활보호를 위한 배려가 하늘을 찌를 기셉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인테리어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는데요, 외관은 테라코타 천연판넬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합니다. 주로 스페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테라코다는 국내 아파트 가운데선 삼성물산이 지은 '동천동 래미안'이 최초라고 합니다.

개방감을 위한 높은 천정고도 눈길을 끕니다. 일반 고급빌라 보다 무려 30㎝나 높은 2.8m로 설계됐으며, 전 가구 50% 이상이 복층구조로 전용률을 극대화 했다네요.

마지막으로 고급주택을 선호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한적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예의 B컨설팅사 관계자는 "조만간 청담동으로 가수 겸 탤런트 L씨가 이사올 것"이라며 "이미 집은 L씨 부모님들이 보고 간 상태"라고 귀띔했습니다.

L씨의 경우 고급빌라가 아닌 단독주택을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한적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유명 MC인 강호동 씨도 압구정동 '대림 아크로빌'에 살고 있는데요, 한 층에 달랑 2가구(244㎡ 규모) 밖에 살지 않아 입주민과 부딪힐 일이 적다고 하네요. 이 아파트는 구 현대 65동을 리모델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 7년째 대치동 고급빌라만 중개하고 있는 K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반인들 경우도 부대끼는 게 싫어서 한 층에 한 가구만 살 수 있는 고급빌라를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물며 유명 연예인들이야 오죽하겠어요."

연예인 사생활침해,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닌데요. 연예인도 인간이자, 자연인입니다. 그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공간 정도는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