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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개월 만에 1800선 붕괴 '23.82p↓'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4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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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나흘째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중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800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1.31%) 급락한 1799.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 뉴욕증시는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 발언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의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해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기관은 지수방어를 위해 사자세로 일관했지만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늘렸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이며 이날 2477억원어치 내다팔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기관과 개인은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981억원, 개인은 1464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355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0.65%)와 음식료업(0.0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5.37%), 섬유·의복(-2.56%), 전기가스업(-2.48%), 비금속광물(-2.16%), 운수창고(-1.72%), 유통업(-1.50%), 금융업(-1.34%), 전기·전자(-1.33%), 서비스업(-1.30%), 보험(-1.2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양상이었다.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상승 마감한 종목은 SK텔레콤(4.95%)와 현대차(0.25%) 단 두 종목이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전일대비 1만2000원(0.91%) 떨어진 131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4.95%), LG디스플레이(-4.34%), SK하이닉스(-3.41%), 롯데쇼핑(-3.10%)  등도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상한가 9개 종목 등 203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3개 종목, 616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외국인 팔자세에 밀려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2.35%) 떨어진 508.65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61.4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25일 이후 최고치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