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TV-CF 트렌드가 눈길을 모은다. 상품에만 촛점 맞춰진 식상함에서 탈피, 전위예술적 성향을 띤 퍼포먼스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30초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방식이다. 특히 모델의 직업 특성을 살린 공연 및 상황설정 등으로 기존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새로움과 함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Fissler in Fantasy III 전지현 CF 광고 컷. ⓒ 휘슬러 |
60초 분량의 TV CF가 공개 된 뒤, 호응은 더욱 거세졌다. 4분여의 감독판 풀 버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동시 접속자수 3만이라는 기록으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Fissler in Fantasy Ⅰ 김혜수 CF 광고 컷. ⓒ 휘슬러 |
풀 버전 영상을 감상한 네티즌들의 평 역시 다양하다. "주방용품 광고라기엔 너무 급진적이지 않나", "분위기가 그로테스크 하다"는 일부 비평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은 "미장센과 bgm의 조화가 영화 수준", "처음엔 일반적인 광고가 아니라 당황하지만 보고 또 보게 되는 중독성 있는 영상", "풀 버전을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휘슬러코리아는 지난 판타지 시리즈를 통해서도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휘슬러의 뮤즈였던 김혜수가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3명의 여신으로 파격 변신하자, '김혜수 뱀파이어', '판타지 여신' 이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온 오프상에서 크게 회자됐다.
하이트진로 d 싸이 CF 광고 컷. ⓒ 하이트진로 |
d의 새로운 광고는 '온몸에 퍼지는 강렬한 자극'이라는 콘셉트로 d만의 차별화된 시원함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아! 시원해'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번 CF는 LA 다운타운 근처의 한 대형 미식 축구장에서 싸이가 수천명의 사람들과 청백팀으로 나눠 기상천외한 물풍선 싸움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광고 촬영장의 스케일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50여명의 스텝은 소방차량까지 동원하여 이틀에 걸쳐 약 2만여 개의 물풍선을 준비했고, 박진감 넘치는 물풍선 싸움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맥주광고 사상 최초로 최첨단 장비를 사용했다.
방대한 스케일을 담아내고자 헬리캠이 동원되고, 1000배속의 영상을 잡아내는 초고속 카메라는 작은 물방울의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았다. 또한 핸드헬드와 고프로 카메라로 참가자들의 몸짓과 표정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축제 현장을 생중계하는 것 같은 영상미를 뽐냈다.
듀오락, 이정진 CF 광고 컷. ⓒ 쎌바이오텍 |
지난해 이정진이 주연으로 열연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함에 따라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상황을 재현한 것.
특히 전세계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와 질문 공세를 받았던 지난해 레드카펫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정진은 스스로 의상과 헤어 스타일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