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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4 QM5, 유럽감성에 첨단편의 버무러진 '레저세단'

최강의 패밀리형 CUV 손색없어…친환경·레저용·가격경쟁력 '최적'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6.24 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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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명품 배우 안성기, 유지태, 이나영이 보증하는 르노삼성 자동차. 르노삼성은 올해 지난 4월 2014년형 QM5를 출시하며 여름철 인기몰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2.5 가솔린 후속모델로 출시된 QM5 2.0 가솔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격과 성능,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고객만족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솔린 SUV 모델의 인기는 가솔린이 저렴했던 과거 반짝했을 뿐, 별다른 이슈를 낳지 못했다. 천장부지 치솟는 국제유가와 SUV의 장점인 파워 등에서 디젤엔진의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 것이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시대는 다시 안정성이 높고 합리적인 가격에 친환경을 겸비한 가솔린 SUV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노삼성은 QM5에 2.0엔진을 장착하고 고객 앞에 섰다. 다운사이징 된 가솔린 엔진을 바탕한 정숙성과 업그레이드된 성능, 아울러 국내 SUV 최저가에 육박하는 가격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 여름을 맞고 있는 것이다. SUV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하고 있는 르노삼성 크로스오버(CUV) QM5 가솔린 2.0의 효용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포천 오토캠핑장을 왕복하는 200km코스를 시승했다.

넓은 시야, 넉넉한 공간…절제된 미(美) 선보여

외관은 모던한 스타일 즉, 무던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생각이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하자면 알차고 단단해 보이는 부드러운 라인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스마트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임팩트가 2%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2014년형 QM5와 기존모델의 다른 점을 꼽자면 프론트 그릴과 새로운 휠 디자인 정도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지난 4월 QM5 2.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다가오는 여름 고객몰이에 나섰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자동차는 지난 4월 QM5 2.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다가오는 여름 고객몰이에 나섰다. ⓒ 르노삼성자동차
반대로 이는 그 만큼 안정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해석된다. 변하지 않는 QM5 최대의 강점은 야외활동에 탁월한 기능,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핸들링과 정숙성, 넓은 시야 확보 및 주행 안전성이다. 또 짧은 보닛과 앞뒤 오버행의 길이도 QM5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내를 살펴보자. 넉넉한 전고에서 시작한 실내공간은 180cm의 성인이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다. 시트에 앉아서도 머리 위 공간이 넉넉하다. 이는 좌·우, 전방의 시인성을 확보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패밀리형 크로스오버라는 말은 QM5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헤드콘솔에는 볼록거울이 장치돼 뒷좌석을 살피는데 어려움이 없다.

QM5가 야외 활동 시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운전석은 물론이고 뒷좌석까지 이어져 있어 시원하고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야외로 한참을 달리면 선루프 밖 맑은 하늘이 청량감을 준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BOSE Sound System)의 장착은 음악 애호가들의 칭송을 받고 있기도 한 부분이다. 보스 제품은 그 동안 일부 수입차량에만 장착됐으며,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줘 나만의 음악감상실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국내최초로 적용한 클램셸 테일게이트(Clamshell Tailgate)는 QM5의 사용방향을 명확히 알려준다. 클램셸 테일게이트는 조개껍질처럼 위·아래로 개폐가 가능하며, 적당한 높이, 전동식으로 하여금 여성들도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캠핑장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듯 보이는 테일게이트는 무거운 짐을 적재할 때 아래를 내리고 이용하면 쉽고 편한 적재가 가능하다. 또 성인 2명이 걸터앉을 수 있으며, 최대 20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유럽 감성 배인 한국형 CUV 'QM5'

시동을 걸었다. 키링하는 디젤엔진의 소음 대신, 부드러운 가솔린 엔진의 진동이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엑셀에 살짝 힘을 주자 생각지도 못한 속도에 움찔하기 십상이다. 디젤과 달리 가솔린의 반응성과 엑셀의 유격은 차이가 크다고 평가된다.

   QM5 2.0 가솔린 모델의 내부. ⓒ 르노삼성자동차  
QM5 2.0 가솔린 모델의 내부. ⓒ 르노삼성자동차
내부순환도로에 진입하자 CUV라는 차체가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달리는 것에 익숙한 만큼 속도감이 일반적인 세단과는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속과 브레이킹이 몸에 익숙해지자 QM5의 재미에 빠져든다. 유럽형 감성이 묻어나는 듯 차체가 드라이버와 함께 달리는 느낌이다.

가속력은 약간 모자라는 듯 하지만 아무런 불만이 없다. 뒷좌석에 가족을 태우고, 함께 레이싱을 즐길 일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킹도 매우 정교하다고 평가된다. 지긋이 브레이킹했을 경우 풀브레이킹까지 전달하는 힘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2014년형 QM5에 장착된 2.0 CVTC 가솔린 엔진은 QM5와 최적의 튜닝을 바탕으로 응답성과 실용영역에서 최상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부밍 노이즈 및 진동을 저감시켜 엔진의 정숙성에 신경을 썼으며, 유해가스를 저감시키려 노력했다.

2.0 CVTC 가솔린 엔진의 성능은 6000rpm에서 143마력, 4800rpm에서 20.1의 토크를 구현했다. 복합연비는 10.6km/L다.

이러한 동력성능의 향상에는 연료분사 시스템인 피에조 인젝터(전기신호와 연료분사간의 지연시간이 짧아 기존 솔레노이드 방식 대비 정확성과 응답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됨)와 가변 터보차저, 흡배기 포트 등을 최적화해 우수한 연소 효율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일런트 타이밍체인을 사용해 소음진동성능을 개선, 한층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있다.

드라이빙 성능에서 QM5는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서스펜션이 딱딱한 느낌을 주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물렁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 부드러운 여운을 남겼다. 코너에서는 쏠림현상을 최대한 잡아 CUV지만 높은 차체가 전혀 방해를 주지 않았다. 엔진과 서스펜션 내적인 면에 충실한 QM5에 별 5개 만점에 4개를 주겠다. 1개를 뺀 것은 혼자서 가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솔로들에게는 약간 부족한 듯한 점 때문이다.

도심형 패밀리 CUV 2014년형 QM5 2.0 가솔린 모델은 높은 유가와 친환경, 레저문화의 확산, 착한 가격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부각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 자동차의 단 하나뿐인 세그먼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QM5 가솔린 2.0 2WD SE 모델의 가격은 22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