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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1사단, 참전용사 한명수 옹 자택 준공.현판식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6.24 15: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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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참전용사 한 옹의 새보금자리 준공식 장면. =화순군 제공.  
6.25 참전용사 한명수 옹의 새보금자리 준공식 장면. =화순군 제공.

[프라임경제] 6.25전쟁 6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전남 화순군 남면 6.25참전용사 한명수(86) 옹의 자택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135호 준공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육군 31사단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재수 육군 인사사령관(중장), 박병기 31사단장(소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홍이식 화순군수 등 지역기관장, 후원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3일 입대해 12사단 52연대 8중대 소속으로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되는 인제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

포탄 파편이 오른쪽 팔 뒤편에 박히기도 하는 등 생사의 고비를 셀 수 없이 넘겼으며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1954년)을 받았으며 1955년 9월19일 전역했다.

그동안 한 옹은 청각장애 4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부인 김동례(76) 여사와 함께 참전수당과 노후연금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 왔다.

80년 된 흙집에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힘겹게 생활해 오던 한명수 옹은 58년 전 전역한 군으로부터 이날 새 집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옹은 “6.25전쟁이 끝나고 얻은 것이라곤 오른쪽 팔 뒤편에 박혔던 포탄 파편의 흉터와 청각장애 4급, 빛바랜 훈장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새 집을 지어 주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잊지 않고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육군 31사단은 한 옹을 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난 5월20일부터 한 달여 간 6800여 만원의 예산과 연인원 300여 명의 공병대대 장병을 투입해 헌 집을 허물고 최신식 조립식 주택을 신축했다.

화순군(군수 홍이식)에서는 건축설계, 폐기물 처리 비용을, 경찰.소방서.우체국.농협.재향군인회 등 15개 기관과 단체에서는 가전제품과 가구, 생활 필수품 지원 등 지역사회의 온정도 잇따랐다.

홍이식 군수는 “화순지역 6.25 참전용사에게 새 보금자리 주택을 마련해 주신 육군부대와 생필품 등을 후원해 준 기관단체장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화순군에서도 참전유공자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