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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SUV 있으면 나와봐" QM5가 구축한 독자영역은?

국내 최초 2.0 가솔린 엔진 탑재… "또 다른 파생 상품 선보일 예정"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6.24 14: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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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월 본격적인 캠핑 시즌에 돌입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놓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도 SUV 시장에 진입을 시작하면서 국내 브랜드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지사. 이처럼 치열한 경쟁에서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량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자동차가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UV QM5다.

오붓한 휴가철.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은 물론,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세단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SUV 차량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증명하듯 지난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를 비롯한 RV 판매대수는 총 3만776대로, 전년(2만6812대) 대비 14.8% 상승했다.

르노삼성의 유일한 SUV 라인업격인 CUV QM5는 전년대비 26.5% 증가한 487대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포착,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QM5의 매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크로스오버 진수' 명성 얻은 이유

QM5는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의 공동 디자인 △닛산 엔지니어링 △르노삼성 생산력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개발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지난 2007년 12월 QM5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개념 크로스오버 콘셉트로 선보이며 국내시장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최근 수입 SUV들의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르노삼성 QM5는 지난 5월 전년대비 26.5% 증가한 487대를 판매하며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최근 수입 SUV들의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르노삼성 QM5는 지난 5월 전년대비 26.5% 증가한 487대를 판매하며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이름도 'Quest Motoring'의 앞 두 글자인 'Q, M'과 르노삼성 중형차 세그먼트를 상징하는 숫자 '5'를 조합해 명명됐다. '새로운 운전의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르노삼성의 도전을 담은 신개념 중형 크로스오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QM5가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야외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구비했다는 점이다. 세단의 드라이빙 감각에 오프로드도 주행할 수 있는 '올-모드(All-Mode) 4WD 기능'은 속도와 지면 상태를 감지해 앞뒤 바퀴 구동력을 배분해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여기에 차량 주행상태를 제어해 주는 'ESC 기능'은 미끄러운 길 혹은 갑작스러운 장애물 출현으로 차체의 밸런스를 잃었을 때 유용하다. 차량 전반에 걸쳐 위치한 여러 센서가 운전자가 선택한 방향과 실제 주행방향을 비교해 브레이크 또는 엔진출력을 조절해 탑승자의 안전을 유지해 준다.

특히 국내 최초 적용한 '클램셸 테일게이트(Clamshell Tailgate)'는 위·아래로 열리는 2단 게이트 방식으로, 짐 공간의 여유와 뒷좌석 원-액션 더블 폴딩 시트를 통해 차 안에서도 휴식을 취하기에 유용하게 작용된다. 또 무거운 짐을 적재할 때 테일게이트 아래 부분을 내리고 이용하면 무거운 짐을 드는 운동량을 줄여줘 더욱 쉽고 편한 적재가 가능하다.

또 테일게이트는 오토캠핑 시즌에 더욱 유용하게 쓰인다. 성인 2명이 걸터앉을 수 있는 아랫부분은 최대 20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어 높은 활용도를 제공하고 냉장기능이 포함된 대용량 글로브박스로 가져가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는 등 수납 편의성 및 활용도가 좋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 또 하나의 획을 그으면서 많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아온 QM5가 다가오는 2014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가솔린 모델과 파워트레인 성능을 대폭 개선한 2014년형 모델도 선보인 것이다.

◆SUV 정숙성의 한계에 도전하다

SUV 선호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운전의 편의성과 디젤엔진의 파워를 장점으로 꼽지만, 정작 차량 구매시 SUV의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는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SUV들이 디젤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은 넓지 못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이러한 상황에 르노삼성이 지난 4월 국산 업계 최초로 SUV에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2.0 2WD 모델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기존 2.5 가솔린 모델을 대체하면서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여기에 CVTC 2.0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6단 수동모드 지원)를 장착해 최적으로 튜닝된 응답성과 패키징을 통해 실용영역에서 최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부밍 노이즈 및 진동을 저감시켰으며, 연비도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10.6km/L를 달성했다.

또 가솔린 SUV모델 최저 가격인 2250만원(SE 모델기준, LE 2485만원)으로 출시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사양과 연비(10.6km/L) 등도 한 단계 진화하면서 고객 만족은 물론 내수시장에서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파워 트레인 성능이 대폭 개선된 2014년형 QM5 디젤모델에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SW) △스마트커넥트 장착 등 다양한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QM5 전 차종에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도 기본 장착됐다. 특히 디젤 2.0 4WD 모델의 경우 최적의 튜닝을 통해 최대출력이 173마력(기존 15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36.7(32.6)로 향상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 향상과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QM5 파생 상품을 선보이고, 상품성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말에 여가를 활용해서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올 여름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SUV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정숙한 세단과 실용적인 SUV의 장점을 모두 갖춘 QM5의 새로운 모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