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얼리버드 바캉스族' 휴가시즌 임박?…여행 도서 '상한가'

바캉스 트렌드로 여행 도서 구입 시기 빨라지고 개정판 출시도 앞당겨져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6.24 14:36: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유여행이 대세로 자리잡는 가운데 여행코스와 교통, 숙박 등을 계획하는데 필수적인 여행 서적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2013년 들어 여행 도서 판매가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 여행도서 전년대비 판매량. ⓒ 인터파크도서  
2013 여행도서 전년대비 판매량. ⓒ 인터파크도서
특히 여름 휴가철을 한참 앞두고 일찌감치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얼리버드'(early bird)' 바캉스족이 크게 늘었다. 인터파크투어는 7~8월 여행 상품을 5월에 조기 예약한 고객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여행 도서는 이보다 1~2달 앞선 3, 4월 판매량이 크게 증가, 각각 전년대비 28%, 30% 늘어났다. 이는 휴가지 결정 및 일정 계획에 소요되는 기간이 반영된 것으로 인터파크도서는 분석했다.

1~2년 간격으로 개정판을 발행하는 가이드북도 올해 들어 출간일이 당겨진 책들이 눈에 띈다. 슬림 유럽데이, 디스 이즈 뉴욕(THIS IS NEW YORK), 제주 여행 완벽 가이드북 제주 100배 즐기기 등 국내외 다수 가이드북이 전년에 비해 1~2개월 빨라진 2, 3월부터 개정판을 선보였다.

◆급부상 여행지 크로아티아, 터키…도서판매 5배 증가

해외여행 비중이 높은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서유럽 외에도 올해 '크로아티아'와 '터키'가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로로 급부상했다. 전년 대비 무려 3배 가까이 여행객이 증가한 크로아티아의 경우 올해 들어 전년대비 해당 지역 여행 서적 판매가 5배로 늘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크된 책으로는 '크로아티아 여행 바이블',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가 있다. 

   ⓒ 인터파크도서  
ⓒ 인터파크도서
최근 시리아 내전으로 주춤해지기는 했으나 형제의 나라,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지중해 여행으로 급부상한 터키 여행 서적의 신간 출시도 많아졌다.

개정판 가이드북을 제외하고 1년 내 출시된 터키 여행 책만해도 '7박 8일 이스탄불', '터키의 매혹',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등 십 여권이 넘는다.

해수욕장, 문화재 방문 정도로 가볍게 계획했던 국내여행도 여행 마니아층이 두터워지며 본인만의 특별한 코스로 구성하는 추세다. 특히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 받은 부산, 제주 가이드북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번엔! 제주 △제주 버스 여행 △부산 가자 △ENJOY 부산 △부산에 반하다 등은 기존 명소뿐만 아니라 숨겨진 골목길, 명물 맛집, 인기 카페까지 소개한다. 

실제 2013년 인터파크투어의 제주, 부산 지역 숙박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69%, 48%로 나타났다. 이 같은 관심은 여행 도서 판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같은 기간 제주 여행 서적은 전년 대비 2.5배, 부산 여행 서적은 1.9배나 판매가 늘면서 관련 서적 출간도 증가추세에 있다. 

김하연 인터파크도서 MD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가를 여행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서적 판매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패키지여행보다 비용이 덜 들고 개인 기호에 맞게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 자유여행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관련 가이드북 및 여행 에세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