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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국내 최초 호프집 "한 잔 걸치면 내가 홍보대사"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6.21 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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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근처에 가면 국내 최초 맥주전문점 '비어할레'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전지현 기자  
= 전지현 기자
위 사진은 본 기자가 지난 18일 비어할레점을 방문, 역사와 유래 등 맥주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얻게 된 홍보대사 위촉증이죠.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일같이 시원하게 들이키는 치명적인 500cc 생맥주의 유혹을 연일 즐기면서도 실제 친근한 맥주에 대한 상식은 부족했음을 실감했습니다.

실제 맥주는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에 고대인들은 맥주를 '신비의 묘약'으로 여겼죠. 의사가 처방한 700종의 약 가운데 100종이 맥주였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처럼 일반의약품 기능 외에도 벌레에 물리거나 위급한 병 등 온갖 병에 효험이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는 등 그 쓰임새가 다양했다고 합니다. 이집트인들처럼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도 맥주를 마셨고 시저의 군대는 갈리아(중유럽)와 영국에 맥주파티 풍습을 전파했죠.

현대 맥주의 시작은 중세 유럽의 수도원입니다. 중세시대에는 수도원에서 맥주양조를 독점해 맥주는 수도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도원에서 만들던 방식이 발전해 현대의 맥주가 됐다고 합니다.

오비맥주는 지난 4월18일부터 생맥주 전문 체인점인 '비어할레(Beer Halle)' 대학로점 3층에 'OB 맥주문화 체험관'을 개소해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마케팅 소속 직원이 전문 강사가 되어 맥주의 역사와 문화, 맥주 제조과정 등을 중심으로 맥주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죠.

사실상 오비맥주와 OB 맥주문화 체험관이 있는 비어할레는 인연이 깊습니다. 이영길 비어할레 대표가 90년대 오비맥주 부사장에 재직하면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근처에 첫 오비맥주 직영점인 'OB 호프'(지금의 비어할레 대학로점)를 개점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처음으로 맥주 전문점을 만들어 호프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호프집'이라는 이름이 여기저기 도용되면서 이미지가 나빠지자 이 대표는 1997년 비어할레로 상호명을 변경했습니다. 'OB호프', '비어할레'의 뜻 모두 독일어로 "맥주가 있는 음식점"을 뜻하는 이곳은 'OB 호프'는 국내 호프집의 전신인 셈이죠.

국내 최초 맥주 전문점에서 넓히는 맥주 이야기, 여러분도 함께 즐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