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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새로운 전장 '전자지갑 시장'

신한·삼성카드 선두 나선 가운데 KB국민카드 상품 준비 중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21 17: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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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자지갑'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 통신사, 제조사, 유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 3500만 시대에 접어들며 전자지갑 승부에서 이기는 기업이 향후 패권을 쥘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자지갑은 모바일카드는 물론 각종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카드, 가맹점 할인쿠폰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드업계 또한 전자지갑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전자지갑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KB국민카드가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결제부터 빅데이터 이용한 정보제공까지

카드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자지갑 '신한 스마트월렛'을 출시한 신한카드는 현재 신개념 모바일카드인 '앱(APP) 카드'를 탑재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앱 카드'는 별도의 카드 신청 없이 보유한 카드를 등록하면 스마트폰만으로 바코드, QR(Quick Response)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방식으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 스마트월렛'은 타사의 카드도 앱에 등록해 한꺼번에 카드를 관리할 수 있다. ⓒ 신한카드  
'신한 스마트월렛'은 타사의 카드도 앱에 등록해 한꺼번에 카드를 관리할 수 있다. ⓒ 신한카드
멤버십, 할인쿠폰 등과 같이 저장하면 앱 카드와 동시에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해 멤버십, 쿠폰 등을 따로 제시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줄었다. 또한 신한카드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기좋아' 메뉴에서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m포켓'은 카드, 멤버십, 쿠폰을 한 화면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쇼핑·여행·교육 등 주요 카테고리별로 신용카드 상품정보 안내 및 즉시 발급신청도 가능하며 비자·마스터 계열의 카드상품도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GS&POINT, SPC 그룹 해피포인트 등의 멤버십 카드도 모바일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m포켓 내 등록된 멤버십카드 외에도 바코드 스캔 기능 등을 이용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멤버십 카드를 직접 등록할 수 있다. 전자지갑 이용내역 또한 '마이 히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확인하면 된다.

◆'후발주자' KB국민, 모바일로 승부

KB국민카드 7월 출시를 목표로 'KB 와이즈 월렛(가칭)' 서비스 테스트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발급 중인 100여종 이상의 신용·체크카드를 전자지갑에 넣을 수 있게 해 기존 서비스 대비 적립혜택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타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는 물론 앱 기반 모바일카드 연동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광화문 소재 가맹점을 대상으로 반응도 체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전자지갑 등 모바일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지금까지 부족했던 가맹점 인프라 확대 등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고 그만큼 모바일결제 시장도 활성화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