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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버냉키' 코스피 1820선 풀썩 '27.66p↓'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1 15: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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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사흘째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6포인트(1.49%) 급락한 1822.8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경기부양책 축소 발언으로 미 주요지수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관은 지수방어를 위해 사자세로 일관했지만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늘렸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이며 이날 7763억원어치 내다팔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기관과 개인은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6766억원, 개인은 1023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484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1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3.98%), 은행(-2.85%), 음식료업(-2.58%), 기계(-2.35%), 중권(-2.21%), 운수장비(-2.19%), 화학(-1.88%), 유통업(-1.84%), 제조업(-1.62%), 금융업(-1.6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양상이었다.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현대글로비스(1.88%), NHN(1.66%), 삼성생명(0.93%), S-OIL(0.71%)을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내려갔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전일대비 4000원(0.30%) 떨어진 132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LG생활건강(-5.02%), POSCO(-5.01%), KT&G(-4.42%), LG화학(-3.46%), 현대중공업(-3.45%) 등도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상한가 6개 종목 등 199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1개 종목, 642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4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개인 팔자세에 밀려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0.89%) 떨어진 520.89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9.00원 오른 1154.7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