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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게 방학은? "역시나 취업준비 기간"

사람인, '캠퍼스 방학 레알사전' 공개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6.21 1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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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고등학생들은 방학이 다가오면 휴가부터 공부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방학은 또 다른 계획이 추가된다. 바로 취업계획을 위한 준비다.

대학생들은 저마다 알차게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대상에 따라 같은 계획이라도 그 의미가 달라진다. 이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한 개그프로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대 레알사전'을 바탕으로 학년별 차이가 있는 '캠퍼스 방학 레알사전'을 공개했다.

◆여름방학이란?

'한창 더운 여름에 일정 기간 수업을 쉬는 것'으로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시기. 특히 대학생들은 두 달이나 되는 기간 무엇을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는 시기.

대학 학년별로 구분할 경우 △'대학 1·2학년' 일단 실컨 늦잠 자고, 한숨 돌리면서 계획을 세워도 시간이 남아도는 시기 △'대학 3학년' 취업난 실감하기 시작해 마냥 놀기에는 눈치가 보여 학원이나 도서관을 다니며 시간을 때우는 시기 △'대학 4학년' 취업난을 뚫기 위한 스펙 쌓기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게 뛰어다니는 시기.

이처럼 방학은 마냥 즐길 수만 없는 시기다. 요즘 대학생으로, 특히 취업 압박이 큰 4학년 및 졸업예정자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조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무리한 계획은 실패를 부르는 법. 우선순위를 정해서 꼭 필요한 것부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취업 목표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 최근 졸업 후 구직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많이들 준비하는 것. 학년별로 △'대학 1·2학년' 전공과 관련이 있는 대기업·공기업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것 △'대학 3학년'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라면 타협할 수 있는 것 △'대학 4학년' 취업만 된다면 어떤 곳이든, 무슨 일이든 상관 없을 것 같은 것.
 
이상의 열거인 취업 목표는 본인의 적성과 특기 등에 맞춰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학년 구분 없이 본인의 인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취업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학교 내 취업지원센터 혹은 취업포털 사람인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취업은 본인의 직업을 찾는 것이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방학 중 여행이란?

학교·기업 아니면 부모님의 지원금을 받으며 떠날 수 있는 것. 졸업하면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 신분으로 다녀와야 효과적인 것.

학년별로 다른 여행의 의미는 △'대학 1·2학년'의 경우 꼭 하고 싶은 첫 번째 계획으로 지원금 못 받으면 부모님을 조르거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모아서라도 가야 하는 것 △'대학 3학년' 이미 다녀왔어도, 또 나가고 싶은 것 △대학 4학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가고 싶지만, 취업 준비로 눈치 보이는 것.
 
방학 동안 여행을 다니는 것은 대학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취업을 준비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예상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내공이 쌓이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계획이다.

특히, 해외 여행은 대학생의 신분으로 갔을 때 혜택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취업 준비에 집중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4학년도 여행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하다면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스터디 활동이란?

여럿이 모여서 함께 같은 내용이나 분야를 공부하는 일. 최근에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많이들 하는 것.
 
스터디도 학년대 별 차이가 있었다. '대학 1·2학년'의 경우  공부하는 건지 노는 건지 구분이 안됨, 공부를 핑계삼아 친구를 만드는 것 △'대학 3학년' 발 빠른 친구들은 취업 희망 직무, 업종, 기업 등에 맞춰 정보 수집에 들어가는 것 △'대학 4학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친구들이 모여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 필요에 따라서 하루 2·3개도 동시에 하는 것.
 
저학년들은 능동적인 자세로 다양한 소모임, 동아리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3·4학년으로 올라가면 시간낭비 및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스터디가 효과적이다. 모임 안에서는 정보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역할분담과 관계 형성 속에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워야 한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 입학과 동시에 구직활동에 돌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대학생으로서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은 놓치지 않고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본인의 인생은 물론 향후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