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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중마터미널 공영주차장이 6월부터 유료로 전환되자, 차량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되레 골목 주차난을 부추긴다는 상인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중마동 주민 |
[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가지 주요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자 주변 상인들이 상권침체와 도심교통난 가중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광양읍 인동숲 앞 주차장(161면)과 중마터미널 주차장(450면)을 유료로 전환하고 시간당 500원의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주차요금은 최초 1시간에 500원, 이후 초과 30분 당 500원이며 1일 주차권은 5000원, 월 정기권은 5만원에 50면을 한정키로 결정했다.
시에서 무료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데는 종일주차 부작용을 막고 시의 재정수입을 늘릴 요량으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하고 있다. 시에서는 공영주차장으로의 입고를 위해 CCTV 설치와 주차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이 가운데 중마터미널 주차장은 신도심 번화가에 속하는데다, 터미널과 붙어 있어 다른 공영주차장에 비해 무료이용에 따른 만족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시의 중마터미널 유료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주변 상인 김모씨는 "터미널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매출이 확 줄어든 것은 물론 유료화 이후 차량이 주차장을 기피한 채 골목길로 집결해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풍선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실제 중마터미널 인근 이면도로에는 평소보다 불법주차가 더욱 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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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중마터미널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자, 상당수 차량이 상가 뒷편 이면도로에 주차해 골목길이 부산해졌다. ⓒ 중마동 주민 |
광양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반대민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지역 네티즌 방모씨는 게시판에 "무료주차일때도 터미널주차장의 주차율이 70%를 넘기지 않아 유료화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결국은 주변 이면도로의 불법주차를 양성화 해 차량통행만 어렵게 하는 결과를 낼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마동 주민 양모씨(48)는 "시 행정이 주차장 확보와 장기주차 차량 단속 등 근본적 문제점 해소는 외면한 채 근시안적 발상인 유료전환으로 상인은 물론 손님에게마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교통과 관계자는 "중마터미널 공영주차장은 제철소 연관단지 근로자 및 인근 상점운영자, 터미널 이용자 종일주차로 회전이 안돼 부득이 유료화로 전환했다"며 "유료화사업은 1개월 전 행정예고 및 이통장회의 등을 통해 홍보했으며 차입고 후 처음 10분간은 무료주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