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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내 부양축소 우려에 이틀째 급락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1 08: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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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87포인트(2.34%) 급락한 1만4758.32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7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만5000선 아래로 밀렸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0.74포인트(2.50%) 떨어진 1588.1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8.57포인트(2.28%) 내린 3364.63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3.04%), 유틸리티(-2.86%), 에너지(-2.72%), 경기소비재(-2.66%), 소재(-2.64%), 산업재(-2.42%), 통신(-2.29%), IT(-2.21%)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출구전략을 언급하며 연내에 경기부양책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면, 올 하반기 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경기부양책 축소 발언으로 미 주요지수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8000명 증가한 35만4000명을 기록해 3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더불어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으로 시장 전망치 49.1을 하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중국의 PMI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84달러가 빠진 9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