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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박진영' JYP엔터, 흡수합병 이슈로 상한 지속

증권신고서 8월26일 제출…합병일 11월15일·합병비율 1대 3.769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6.20 1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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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닥상장법인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035900, 이하 JYP엔터)는 제이와이피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19일 저녁 공시했다.

JYP엔터의 이번 결정은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는 전일대비 745원 오른 5720원의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인수합병 방침은 과거 가수 비(정지훈)의 먹튀 논란이 있었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있다. 2007년 인기절정을 달리던 비가 제이와이피와 5년간 전속계약을 마친 후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제이와이피는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제이와이피는 2007년 원더걸스에 이어 2008년 2AM과  2PM, 2010년 Miss-A 등을 차례로 데뷔시키면서 비의 공백을 메웠지만 원더걸스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부진해 신규 자본확충 필요성이 대두됐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제이와이피 흡수합병 공시에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 고공행진이 장중 유지되고 있다. ⓒ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제이와이피 흡수합병 공시에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 고공행진이 장중 유지되고 있다. ⓒ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유일한 아티스트였던 비는 2010년 8월 보유주식 전량 처분으로 이미지에 흠집이 난 것은 물론 후배 아티스트 양성에도 실패,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인수합병이 추진됐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형식적 요건 미 충족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만을 확보했을 뿐 합병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2011년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JYP엔터로 상호 변경하며 우회상장했다. 이후 제이와이피는 박진영, Miss-A 등 일부 아티스트의 전속계약을 상장회사로 이전,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통해 JYP엔터를 정상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경영진과 사업내용 등이 같아 실질적 동일회사지만 형식상 두 회사로 운영돼 비효율이 발생했던 JYP엔터와 제이와이피는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양사의 합병은 우회상장 요건을 갖춘 것으로 합병회사인 JYP엔터의 최대주주 제이와이피는 9.8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3%다.

피합병회사인 제이와이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박진영 외 1인으로 44.2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합병 완료 때 JYP엔터는 존속법인으로 남아 최대주주는 제이와이피에서 박진영으로 변경된다.

합병비율은 1대 3.7697551이며 증권신고서 제출일은 오는 8월26일, 합병기일과 이사회 결의 및 공고일은 11월15일, 신주교부예정일은 11월22일로 잡혀있다. 신주상장은 11월25일로 예정됐다.

다만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는 특별결의사항에 해당돼 출석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승인을 구하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