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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하락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20 0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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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04포인트(1.35%) 떨어진 1만5112.1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2.88포인트(1.39%) 하락한 1628.9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8.98포인트(1.12%) 내린 3443.20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2.73%)과 유틸리티(-2.30%)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필수소비재(-1.99%), 헬스케어(-1.61%), 산업재(-1.41%), 금융(-1.40%), 경기소비재(-1.10%), 에너지(-1.00%), 소재(-0.76%) 등도 하락세를 그렸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양적완화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는 3차 양적완화 조치는 계속된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이날 출구전략을 언급하며 연내에 경기부양책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면, 올 하반기 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주요지수들의 상승세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연준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2.8%로 하향 조정한 반면, 내년 전망치를 3.0~3.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HSBC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로 하향 조정한 것 또한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HSBC는 2013년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4%로 0.8%포인트 낮췄고 내년 전망치도 7.4%로 기존의 8.4%에서 1%포인트 내렸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배럴당 0.2달러 내린 9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