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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짜리 아파트' 지방서도 찾기 어려워

5년새 47% 감소…매물부족·개발호재 따른 상승세 탓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6.19 15: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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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방에 위치한 1억원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5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시세기준 매매가 1억원이하 지방 소재 아파트 가구수는 2013년 68만6427가구로, 2008년 128만7048가구에 비해 60만621가구 줄어들었다. 5년 새 절반가량(47%)이 뚝 떨어진 셈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지방 부동산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그동안 지방지역 내 공급물량이 끊기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 데다 지역별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며 1억원 이하 아파트수가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매가 1억원이하 가구수 비교표. ⓒ부동산써브  
매매가 1억원이하 가구수 비교표. ⓒ부동산써브
그중에서도 부산·울산·대전·경남·대구지역 아파트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부산의 경우 1억원이하 아파트수가 2008년 16만2252가구에서 2013년 3만5826가구로 78% 정도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부산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해운대 리조트사업 개발호재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청약불패신화를 이어갔다"며 "매매시장 역시 매물부족과 분양시장 훈풍으로 주변지역인 경남 시세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산·진해·창원을 통합한 경남지역 역시 더 이상 1억원짜리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경남은 1억원미만 아파트수가 5년전 14만9349가구에서 현재 6만5372가구로 8만3977가구 감소했다. 경남지역 아파트값이 상승한데는 거가대교 개통 호재도 한몫 단단히 했다. 

박근혜대통령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구 또한 1억원이하 아파트수가 기존 11만371가구에서 6만909가구로 4만9462가구 줄었으며, 대전은 세종시와 과학벨트지정 등으로 7만1249가구에서 2만6905가구로 4만4344가구 감소했다.

이 밖에 우정혁신도시 덕으로 수요가 늘어난 울산은 2008년 5만3393가구에서 2013년 1만6617가구로 3만6776가구 줄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이 소형 저가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사례도 많은데다 혁신·기업도시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개발호재도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