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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중기 적합업종 규제 100% 따를 것"

기존 제과·제빵업종과는 다른 관점의 접근 필요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6.19 1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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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기 적합업종 선정 등 동반성장과 그에 따른 규제가 있다면 한국법을 100% 따를 것입니다."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 신임 대표이사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햄버거업종을 중소기업(이하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오는 8월 동반성장위원회에 휴게음식점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휴게음식점은 햄버거와 피자, 커피 등을 패스트푸드점 또는 분식점 형태로 조리·판매하는 영업점을 말한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우선 햄버거와 피자, 커피 3개 업종을 신청할 방침으로, 이들 업종이 선정되면 맥도날드와 피자헛, 스타벅스 등 외국계 대형 프랜차이즈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맥도날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엘린저 대표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생긴다면 적극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화 맥도날드 홍보이사 역시 "정부가 햄버거업종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원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 맞다"며 정부 규제를 따르겠다고 말하면서도, 햄버거업종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에 대해서는 기존 제과·제빵업종 등과는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김 이사는 "사실 햄버거를 파는 소상공인은 많지 않고 햄버거업계 전체 매장수가 2000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한 프랜차이즈기업이 30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제과업종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또한 맥도날드가 저렴한 가격으로 햄버거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일종의 박리다매 방식인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햄버거업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맥도날드가 목표하고 있는 2015년 500개 매장 달성이 어렵게 된다.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는 업종의 경우 신규출점, 매장 수 등에 규제를 받기 때문.

하지만 맥도날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 엘린저 대표는 "맥도날드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은 동반성장을 통해서였다"며 "맥도날드가 추구하는 '세(3)다리 의자'에서 의자를 지탱하는 회사와 가맹점(주), 공급업체 3개의 다리가 각각 제 역할을 해 지금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현재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