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만정원박람회가 개장 6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6월들어 관람객이 급속히 줄고 있어 순천시와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대규모 축제로, 개장 초반 하루평균 4만명 가량이 찾았으나 6월 들어서는 1~2만명 선으로 급감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등을 비롯한 대다수 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농익을수록 관람객이 늘어나는데 반해 순천정원박람회는 날이 갈수록 관람객이 빠져나가는 매우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정원박람회 관람객은 석가탄신일 '황금연휴'였던 지난달 17,18일 9만명을 돌파한 이후 관람열기가 냉각되기 시작했다. 6월 때이른 무더위와 장마영향으로 1~2만명 정도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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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장 습지센터에 마련된 50여석의 프레스센터. 여수엑스포를 벤치마킹해 브리핑룸을 마련해뒀지만, 6월들어 이곳을 찾는 기자는 하루 2~3명 정도에 불과하다. 프레스센터에는 조직위 운영요원들이 왕왕 들러 자판기라면을 뽑아먹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
실제로 지난 10일 1만4071명, 11일 1만953명, 12일 1만453명, 13일 1만5503명, 14일 1만6155명, 주말인 15일 2만6404명, 16일 1만8743명, 17일 8577명, 18일 7009명만이 입장했다.
현재 최고입장객 기록은 주말 9만6822명, 평일 최고입장기록은 5만1919명이었으며, 하루 평균 입장객은 3만4245명이다. 그러나 6월들어 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있어 하루평균 입장객을 산출할 경우 2만명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조직위는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야간개장을 시도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세우는가 하면 가요제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있지만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야간개장 입장객도 10일(월) 796명, 11일(화) 366명, 12일(수) 585명, 13일(목) 989명, 14일(금) 903명, 15일(토) 3466명, 16일(일) 2134명, 17일(월) 142명, 18일(화) 849명에 그치는 등 '야간개장'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같은 관람객의 급감세는 △초반 박람회예매에 따른 관람인파가 빠지고 있다는 점 △여수엑스포와 콘텐츠 비교가 된다는 점 △무더위와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재차 방문할 정도의 유인요소가 떨어진다는 점 △학교 체험학습일 종료일이라는 점 △대학생 기말고사와 여름방학 시즌 등이 관람객 감소요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순천시와 박람회 관계자들이 초반 흥행성공에 취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혹서기 관람객 감소는 일정부분 예상했으면서도 예상외로 관람객이 줄어들자 관람객 유인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미리 예매된 박람회입장권 가운데 아직도 50만장이 회수되지 않고 있어 한번 쯤은 순천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