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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비사태'로 여수시 조선일보 환경대상 수상 보류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6.19 0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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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 율촌면 율촌산단 일대에 흑비(검은비)가 내려 전국적인 이슈가 된 가운데, 여수시가 조선일보사로부터 수상키로 한 환경대상에서 '수상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4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제21회 조선일보 환경대상에서 '저탄소 녹색부문 대상'을 수여받을 예정이었으나 최근 흑비의 영향으로 수상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신문사는 여수시가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기후변화 시책, 탄소포인트제, 여수산단 온실가스 감축 등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시책을 높게 평가해 대상을 주기로 했으나, 이번 흑비사태로 여수시에 대상을 주는 것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사 환경대상은 환경경영대상, 환경실천대상, 환경기술대상, 저탄소녹색대상, 환경교육대상으로 나뉘어 주어지며 상금 각 1000만원이 시상된다.

지난 11일 오후 7시45분께부터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내린 흑비와 관련, 현재 합동점검반이 시료채취 등의 다각도의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화리에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율촌 제1산단이 가동되고 있다. 흑비강우로 농작물에 검은재가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난데없는 흑비가 마치 여성들이 눈물을 흘릴때 눈썹 마스카라가 녹아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마스카라 흑비'라는 용어도 나돈다.

여수시는 율촌산단이 행정구역상 순천과 맞닿아 있는데다 행정 인허가 권한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도청이 관할하고 있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