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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장마철, 차량 침수됐다면…"

하이브리드·자동변속기 차량, 침수에 '취약' 주의 필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18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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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침수지역을 통과하거나 뜻하지 않게 차량이 침수되었을 때를 대비한 운전자 대처요령을 제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및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침수에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차량이 침수될 경우 즉시 차량키를 뽑고 견인한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동력용 배터리가 뒷자석 후방 트렁크에 장착돼 있어 바퀴의 휠 상단부분까지 물이 찼다면 침수됐다고 봐야 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600V 이상의 고전압을 사용함으로 차량이 침수됐을 때 메인전원차단 플러그를 뽑으려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 보험개발원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침수 시 배터리와 전압을 승압 또는 감압시켜주는 200~500만원 정도의 고가의 인버터를 교환해야 하므로 침수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바퀴 휠 상부까지 침수된 지역을 통과하였을 경우, 반드시 가까운 정비업소 등에서 변속기의 이상여부를 점검받아야 한다. 시동이 정지되지 않았더라도 에어벤트로 물이 혼입될 수 있고 변속기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집중호우 시 도로에 빗물이 고여 있는 경우 1차로보다는 가장자리 차로로 주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며 차로 변경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속할 시에는 수막현상이 발생돼 제동력과 조항력을 떨어뜨리므로 감속 운전해야 하며 타이어 마모가 과다해 타이어의 홈의 깊이가 낮으면 배수 능력이 떨어져 제동력이 약화되므로 잘 점검해야 한다.

한편,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지역을 통과할 때에는 변속기를 저단기어에 놓고 가속패달을 서서히 밟으면서 운행하는 편이 유리하다. 배기압력에 의해 물이 배기파이프로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침수지역을 빠져 나온 후에는 저속주행을 해 브레이크를 반복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을 건조시켜야 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침수지역에서 속도를 높이면 후드(본네트)부분으로 수위가 높아져 엔진에 물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서행해야 하며 배기파이프, 에어클리너 쪽으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