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미래부, '벤처1세대 성패' 국가 자산으로 활용

'벤처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 계획' 발표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6.18 15:19: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지난 5일 밝힌 '창조경제실현계획' 후속조치로 벤처1세대의 경험을 나라의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벤처1세대는 90년대 벤처 불모지였던 국내서 기술과 열정만으로 벤처DNA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킨 주인공으로, 성공한 기업가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으로 벤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나가는 반면, 한번 실패한 사업가는 사회의 낙오자로 대접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실리콘밸리의 경우, 실패를 '경험과 자산'으로 인식하며, 성공한 벤처의 평균 실패 횟수는 2.8회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벤처기업의 수가 3만여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청년 벤처기업 CEO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창업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창업 실패 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위기감과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래부는 ICT 기업들이 끊임없이 창조적 혁신에 도전하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환경을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의 교훈이 정책의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판단,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벤처 1세대의 '성공'과 '성실한 실패'의 경험을 벤처동아리 등 젊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이 활용하게 하고, 나아가 벤처 1세대의 경험과 젊은 창업아이디어가 결합되는 공동창업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미래부는 이번 계획이 일회성이 되지 않기 위해 강의 위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넘어 벤처기업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의 추천을 받은 '성실 실패를 경험한 벤처1세대'를 중심으로 상시적 멘토단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누리꿈스퀘어 내에 마련할 예정(7월 개소 예정)인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을 통해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초기 벤처기업의 현장 애로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멘토단은 기업가정신 교육, 윤리규정 준수 의무 및 일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벤처1세대, 대학, 투자기관,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벤처1세대 포럼을 운영하며, 실패 벤처1세대와 창업 동아리 간 공동창업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신용불량 상태의 벤처 1세대의 재기를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벤처동아리 등과 공동 창업 시 투자하는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