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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서 QE 축소 가능성 낮아… 4분기에나"

곽현수 연구원, 달러 강세 완화되면 한국증시 1900선 회복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6.18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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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으로 쏠린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이 양적완화(QE)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축소 가능성 점검'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현지 설문조사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 △채무한도 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FOMC에서 QE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 아닌 디플레 우려…물가↓

이 증권사 곽현수 투자전략부 책임연구원은 현지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6~7월 QE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며 "이는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 이뤄졌던 설문조사 10%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수준"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 축소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50%에 달해 4분기에 초점에 맞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더불어 강력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QE 지속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1.1%를 기록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어 그는 "오히려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할 정도로 물가 상승률은 하락했으며 이와 관련해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QE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 연구원은 기한을 넘긴 미국의 채무한도 협상에 대해 "미 재무장관이 9월2일 노동절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9월 전후로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중앙은행이 그 이전에 QE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출구전략·QE 축소 무관

더불어 곽 연구원은 "출구전략과 QE 축소 또는 종료는 사실 무관하며 현재 QE 축소를 출구전략으로 보는 시각을 잘못된 견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한 반론의 근거로 연준이 QE1과 QE2를 종료했지만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고 QE3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QE 규모가 현지 전문가 예상치인 200억달러 감소로 이어지더라도 지난 QE1과 QE2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으므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종료와 달리 축소는 정책의 방향성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며 지나치 우려는 금물"이라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FOMC 회의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특히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곽 연구원은 FOMC 전후로 글로벌 증시가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QE 축소 우려에 따른 결과였기 때문에 QE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시 분위기는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FOMC에서 QE 축소 시기나 종료 시기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자금 유출 과정에서 가장 현금화가 쉬운 삼성전자가 과매도권 영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머징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완화된다면 삼성전자의 반등성게 두드러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코스피 역시 19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