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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십 발전시킨 CJ 스타일 '반듯한 시간제'

아르바이트 계약기간 없애고 성장 지원까지 책임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6.18 14: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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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합하고자 직영 아르바이트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 CJ그룹  
CJ그룹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합하고자 직영 아르바이트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 CJ그룹

[프라임경제] CJ그룹이 직영 아르바이트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CJ그룹은 아르바이트 계약기간을 없애고 △4대 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 정책 등과 함께 학자금 지원·해외 연수 등 성장 지원까지 책임지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미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CJ그룹은 이번 일자리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인재 채용 문화를 재계 고용 확산을 주도한다고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CJ그룹의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CJ푸드빌 △CJ CGV △CJ올리브영에 소속된 1만5271명(6월 현재)의 직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기간 제한 없이 본인 희망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따른 △4대 보험 △연차수당 △주휴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원에 준하는 처우와 함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마련한 상태다. 기존 우수사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던 장학금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재직기간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서비스 전문 교육, 해외 연수 등 성장지원 정책과 함께 회사별로 차별화된 복리후생 정책을 제공해 젊은 청년들에게 '반듯하고 비전이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CJ그룹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계속 꿈을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수 직원 2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6개월 이상 근무한 대학생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근무 기간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력개발을 위한 상시 트레이닝 제도도 도입했다.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서비스 전문가 인증과정을 도입하고 우수 직원들을 선발해 2주간 해외 매장 체험 및 현지국가를 경험하는 글로벌 연수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또 이번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전환으로 경조금 지급, 명절 선물 등 복리후생도 강화되며 각 사별 맞춤형 혜택도 있다. CJ푸드빌은 해당 외식브랜드에서 식사시 35% 할인 혜택을 주며 △CJ CGV 월 10회 한도 영화 관람 및 매점 할인 △CJ올리브영 3개월 근속시마다 CJ 상품권을 지급한다. 일부 외국인고객 다수 매장의 경우 매월 어학수당을 제공한다.

이번 CJ그룹의 발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제도 정착과 함께 시간제 직원들이 향후 관리직이나 점장 이상의 매니저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민태종 CJ그룹 홍보팀 과장은 "전문 서비스업 계열사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단기 시급직원이 아닌 '청년 인턴십'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는 아르바이트 출신 점장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번 정책을 통해 많은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매니저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CJ그룹의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발표는 아직 기본적인 근로기본권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국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정부의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93만개 창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할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