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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용카드 승인실적 증가율 올들어 최저

체크카드 '소액다건' 사용 행태 확산, 활성화 정책 효과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6.18 1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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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침체 영향으로 5월 국내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카드 승인실적은 38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다.

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실적 등을 제외한 순수한 신용판매 승인실적으로 신용카드사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

5월 카드 승인실적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6%)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으로 협회는 신용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신용카드 소비 진작 기능이 더욱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46조6000억원이며 전년동월대비 3.6%(1조6000억원) 증가해 2월(3.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에 대한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의 비중은 체크카드가 16.8%(7조8000억원), 신용카드가 82.9%(38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건수 비중은 지난해 신용카드가 82.9%(38조6000억원), 체크카드가 16.8%(7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건수 비중은 전년동월 27%에서 31.6%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전년동월 15.8%에서 16.8%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체크카드 건수의 비중이 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카드승인 실적을 살펴보면 인터넷 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4월(-19.4%)보다도 더 낮은 -33.7%의 증감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동월대비 증감률(-6.8%)은 유가 하락에 의해 감소한 반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5.1%)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주유금액의 소액화가 진행돼 소액다건 위주의 카드사용 행태가 확산됐다.

이에 반해 생활 필수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 편의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각각 10.3%, 29.3%씩 상승했다.

이밖에도 숙박업종 중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과 관광호텔의 카드승인금액과 카드승인건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하락한 반면 평균결제금액의 낮은 콘도와 기타숙박업의 증감률은 상승해 소비위축으로 인한 소비자의 숙박업종 이용 패턴 변화가 감지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신용카드 억제, 체크카드 권장으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체크카드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물경제 부양 정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카드승인실적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