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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복수노조와 19개월 만에 단체협약 체결

지자체 중 최초, 조합원 인권보호 등 총 133개항 합의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6.18 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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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는 17일 오후 3시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2개 공무원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는 17일 오후 3시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2개 공무원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광역시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복수노조와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사측 대표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노측 대표인 강승환 광주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상호 광주광역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17일 오후 근무 조건 등 93가지 내용을 담은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단체협약의 주요내용은 △조합의 정당한 홍보활동 보장, 시설편의 제공 △공로연수, 산업시찰, 휴양시설 등 후생복지 확대 △보건 및 분기휴가 자율실시 분위기 조성, 교육참여 기회 확대 △임산부 보호와 산전후휴가 및 유ㆍ사산휴가, 육아휴직 보장 △조합원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조사 실시 협조 △공무원 노사협의회 설치와 합의사항 성실이행 등이다.

강운태 시장은 "시민이 있어서 시장이 있고, 공직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므로 진짜 사(使)인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직장풍토를 만들어 나가자"라며 "내가 일을 할 때 시민들이 만족하고 행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세를 갖고 함께 열심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강승환 위원장은 "노사 간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며, 광주시나 노조 모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기본으로 대화하고 풀어나간다면 노사간의 갈등과 오해는 최소화 될 것"이라며 "이번 교섭을 통해 1500여 조합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의 복지와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이번에 체결한 단체협약은 지난 2008년 시공무원노조와 협약 이후 5년 만의 합의이고, 2011년 이후 복수노조가 설립된 전국 5개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